▲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채널A
금쪽이는 영유아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생후 6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느라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에 그쳤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도 가장 적었다. 애착관계가 잘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금쪽이는 어떤 아이일까. 금쪽이는 스킨십을 싫어했는데, 그건 몸이 닿는 벌칙을 받을 때 기겁하는 데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촉각이 예민한 아이라는 뜻이다.
한편, 6남매 가족들은 명절을 맞아 윷놀이 판을 벌였다. 편을 나눠 재미있게 놀던 중 금쪽이의 울음이 터지고야 말았다. 룰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무도 편을 들어주지 않자 떼를 쓰다 판을 엎어버린 것이다. 금쪽이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하나로 뭉쳐 금쪽이를 놀려댔고, 속상해 하는 금쪽이가 귀여워 웃었다. 한번 마음이 상한 금쪽이는 좀처럼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아빠는 결국 호통을 쳐 금쪽이를 눌렀고, 엄마는 금쪽이 탓을 하며 놀이를 마무리지었다. 악의는 없었으나 그 양상이 마치 '미운 오리 새끼'를 보는 듯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금쪽이가 유치원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동생들을 잘 배려했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질문은 '금쪽이는 왜 집에서만 그럴까?'로 맞춰져야 했다.
오은영은 '성인 애착 유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엄마의 경우 회피와 불안이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불안정 혼란 애착 유형'이었다(원래 안정적인 애착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더 적다). 금쪽이와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엄마가 자라왔던 환경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었다. 맏딸이었던 엄마는 아픈 동생을 신경쓰느라 분주했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