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 많았다. 14일 종방되는 tvN <철인왕후>에서는 철종(김정현 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9일 종영된 KBS2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시대 배경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병근(손병호 분)이라는 세도가문 권력자를 등장시킴으로써 드라마 배경이 철종시대임을 간접적으로 노출시켰다.
나이가 어리거나 기반이 약한 왕을 세워놓고 외척(왕실 사돈)들이 국정을 농단한 세도정치시대에 안동 김씨 가문의 경우에는 3대가 대를 이어 국정 운영에 참여했다. 이 시기에 안동 김씨 권력자들의 항렬은 순(淳)-근(根)-병(炳) 순이었다. 김조순-김좌근-김병기가 3대가 각각의 항렬을 대표했다.
드라마 <암행어사>는 김병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이 시대가 철종시대 후반기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드라마에서는 배우 황동주가 임금을 연기했다. 철종시대를 다룬 드라마이므로 배우 황동주가 연기한 역할은 철종이 된다.
가상의 개혁적 역술가인 최천중(박시후 분) 등을 주인공으로 작년 5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도 고종시대와 함께 철종시대를 다루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배우 정욱이 철종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