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플렉스-은이네 회사>의 한 장면
MBC
잘 알려진 것처럼 비보는 송은이, 김숙을 중심으로 꾸려진 콘텐츠제작회사다. 2015년 즈음 텔레비전 방송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두 명의 개그우먼 선후배는 "남이 불러주기를 기다리지말고 우리가 직접 해보자"는 발상으로 지인 사무실 한 공간을 빌려 팟캐스트 방송 <비밀보장>을 시작했다. 콘텐츠랩 비보의 시작이었다. (회사명 비보 역시 '비밀보장'에서 따왔다.)
참신한 코너와 톡톡 튀는 말솜씨를 자랑했던 <비밀보장>은 조금씩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역으로 방송사의 제안을 받아 라디오국(SBS 러브FM <언니네 라디오>)에 입성했다.
먹방과 고민풀이 토크쇼를 결합한 올리브tv <밥블레스유>를 제작하기도 하고, 후배 개그우먼들과 함께한 걸그룹 셀럽파이브를 성공시키는 등 비보는 점점 영역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직원 5명으로 출발했던 비보는 이젠 30여 명이 함께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 등 후배 예능인들을 불러모아 소속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요즘, 비보는 말 그대로 연예 방송 콘텐츠 스타트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큰 규모의 외부 투자 없이도 구성원들이 만드는 활기찬 분위기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비밀보장> 열혈 청취자들(일명 '땡땡이')에게 좋은 언니, 닮고 싶은 선배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자칭 '팬츠 CEO'(바지사장) 송은이에겐 여전히 고민, 어려움이 있었다.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 여파... "그래도 내 방식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