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활동에서 사랑의 성장을 그려왔던 우주소녀가 그 사랑의 힘으로 꿈을 실현시키는 마법사가 되어 돌아왔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그치지 않고 마법학교라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가져와 하나의 서사를 만들었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공연장에서 우주소녀의 네 번째 미니앨범 < Dream your dream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우주소녀, 마법의 세계로 초대하는 13명의 마법사


이번 미니 앨범에서 우주소녀는 꿈을 배달하고, 수집하고, 완성시켜주는 마법사가 되어 희망을 그린다. 이들의 마법학교를 소개하자면, 먼저 1학년이자 꿈의 배달부 포레우스 유닛(다영, 여름, 연정, 은서), 꿈을 수집하는 2학년 아귀르떼스 유닛(성소, 선의, 수빈, 엑시), 꿈을 현실로 완성시켜주는 3학년 에뉩니온 유닛(설아, 보나, 다원, 미기, 루다)으로 구성된다. 연정은 "세 개 학년의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꿈꾸는 마음으로'는 이러한 마법 콘셉트가 잘 녹아든 곡이다. 강렬한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 팝으로, 리드미컬한 드럼비트와 스트링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또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신스 사운드의 믹스매치가 특징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우주소녀는 '꿈꾸는 마음으로'의 무대를 파워풀하면서도 절제된 안무로 소화했다. 연정은 "저희가 걸그룹 최대 인원"이라며 "그래서 안무대형에 신경 써서 화려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성소와 미기는 토크타임 때 안무의 포인트 동작 몇 가지를 선보였고, MC 박슬기는 이를 마치 14번째 멤버인 것처럼 깔끔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꿈꾸는 마음으로'의 뮤직비디오 역시 이런 마법적 콘셉트가 표현됐다. 13명의 마법사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꿈의 전령사가 된다. 마법학교 학생들인 우주소녀 멤버들이 평범한 현실에서도 서로를 알아보고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영은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야외인데도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췄다"며 "넘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스텝, 발목 모양 하나하나까지 모니터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고 말했다.

'차트 역주행'의 꿈 "이번 음원 성적 좋아서 예전 곡도 차트 재진입하길" 




리더 엑시는 이번 앨범에도 전곡 랩메이킹에 참여하며 래퍼로서의 실력을 드러냈다. 그는 5번 트랙인 '겨울밤'의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엑시에게 이번 앨범의 주제가 '꿈'인 만큼 우주소녀의 꿈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저희 곡들 중에 좋은 곡들이 참 많은데 이번 '꿈꾸는 마음으로'의 음원 성적이 좋아서 저희의 예전 곡들이 다시 차트에 재진입하고 역주행하는 게 꿈이다." (엑시)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선배들도 이런 우주소녀 멤버들을 응원했다고 한다. 연정은 "회사에 많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지나가면서 마주칠 때마다 힘내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다영은 "소유 언니가 컴백 때 몸 관리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라고 격려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며칠 전 데뷔 2주년을 맞은 우주소녀는 이번 앨범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리더 엑시는 "저희가 항상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 주제는 꿈꾸는 마음인 만큼 미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꿈 앞에서 흔들리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