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 CJ E&M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 지금의 행복을 위해 살자,는 뜻의 신조어 '욜로'. 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그 시작을 알린 OtvN <주말엔 숲으로>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이 도시를 떠나 로망을 채우며 살고 있는 자연인 '욜로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이야기다.

<주말엔 숲으로>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는 "주중에는 도시에서, 주말에는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로망과 '욜로'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출연진도 쉴 수 없는 사람, 쉴 틈 없는 사람, 쉴 곳 없는 사람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하고 섭외를 했다고. 이 PD가 설정한 '쉴 수 없는' 사람은 오랜 자숙 기간 끝에 복귀한 김용만이고, '쉴 틈 없는 사람'은 연이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주상욱, '쉴 곳 없는 사람'은 어린시절 아이돌로 데뷔한 손동운이다.

김용만·주상욱·손동운 체험한 '욜로 라이프'

 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 CJ E&M


MC 김용만은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는 '욜로'라는 말에 대해 전혀 몰랐다. 섭외를 받고 관심있게 찾아보고, 욜로족들을 만나보면서 우리 시대와는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웃음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오히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끝나고 나서 여운이 남는다. 뻔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생각지 않게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편집 방향도 그렇고, 보시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상욱은 "프로그램 콘셉트를 듣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마찬가지로 한 번씩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편하게 놀면 된다고 해서 마음껏 로망을 즐기고 싶었는데, 3박4일간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다. 당장 내일 강원도로 떠난다"고 앓는 소리를 하다가도 "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손동운 역시, "중1 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고등학교 때 데뷔했다. 사실 나 이외의 삶을 직접 경험해 본적도, 간접 경험도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손동운은 "난 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데 내일보다 오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가치관도 좀 변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PD는 "단지 개그맨, 배우, 가수의 조합으로 설정한 건 아니었다. 다른 캐릭터들이 가진 다른 감정선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인 욜로족들과 함께하는 만큼, 김용만에게는 일반인 출연자들과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주상욱에게는 좋고 싫음이 명확하고, 열정이 강한 도시 남자의 역할을, 손동운에게는 어린 날 데뷔해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청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욜로, 마냥 여유로운 낭만일까?

 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 CJ E&M


 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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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D는 세 출연자들이 일반인 욜로족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지 않는 삶에 대한 로망, 여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뜻 너무 멋진 이야기.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욜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암담함과, 거기에서 오는 포기가 아닐까? 어차피 나아질 것 없는 미래라면, 그냥 이 순간을 즐기자- 라는 자포자기의 심정 말이다.

<주말엔 숲으로>가 그릴 '욜로 라이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버텨내기도 힘들 많은 현대인들에게, '욜로'란 '그걸 즐길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낭만 놀음' 혹은 '배부른 소리' 정도로 느껴질 공산이 크다.

TV 프로그램이 전하는 '여유로운 삶'은, 분명 '대리만족'이라는 효과를 기대하지만, 그보다 큰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첫 회에 예고된 욜로족 역시, 억대 연봉의 금융맨에서 제주도 돌고래의 아빠가 된 사람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이종형 PD는 도시와 시골의 삶을 병행하는 이들을 섭외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4일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열린 OtvN <주말엔 숲으로>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과 연출을 맡은 이종형 PD가 참석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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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지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인 건 맞아요. 흔히 '욜로족' 하면, <나는 자연인이다>의 자연인을 상상하시겠지만, 저희가 선정한 욜로족들은 3040의 젊은 감각을 갖고 있는 새로운 느낌의 자연인들이죠. 이들은 평일에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숲의 삶을 즐기는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로 한정해 섭외하다보니…. 이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게끔 최대한 수위조절 하겠습니다." (이종형 PD)

<나는 자연인이다>의 자연인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지만, <주말엔 숲으로>의 신 자연인, 욜로족들을 보면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거라고. 이 PD의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프로그림이 공개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푸르른 마음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원한 공기 한 번 맡았다는 느낌을 드리겠다"는 김용만의 다짐, "하이라이트 컴백보다 첫방이 기대되고 떨린다"는 손동운,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주상욱. 이들의 기대가 담긴 <주말엔 숲으로>는 식목일인 4월 5일 오후 8시 20분, tvN과 OtvN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주말엔 숲으로 김용만 주상욱 손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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