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 MBC


진짜 '우주의 기운'을 받기 위해, MBC <무한도전>이 직접 러시아 우주센터로 날아갔다. 무중력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우주여행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지난해부터 제시한 <무한도전>의 10주년 5대 기획 중 하나였다. 우주특집 외에 5대 특집으로 함께 거론된 프로젝트는 모두 성사되었지만, 우주 체험은 여건상 10월 중순경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 방문하는 것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공개된 우주 체험의 시작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말도 있지만, 그 우주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중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 무중력에 익숙해지는 과정조차 녹록지 않았다.

<무한도전>의 무한 도전

 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 MBC


하지만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제목명 그대로 무언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주체험에 나선 것도 그동안 <무한도전>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사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이 생명과학과 더불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분야가 우주 개발이다. 우리나라에도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2008년 4월 8일 이소연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여러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소연 이후 더는 '한국 우주인'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었던 이소연씨도 2013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정부가 우주개발에 아예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우주란, 신비로운 또 다른 차원의 세계일 뿐이었다.

<무도>의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지난 29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그래비티> 한 장면 ⓒ MBC


<무한도전>은 정부 차원에서나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우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할 수 없었을 도전. 무중력 비행기에 탑승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처음 경험하는 무중력에 당황하면서도 이내 벅찬 감동에 휩싸였다. 힘든 적응 훈련 중에도 "언제 (우주 무중력 체험)을 해보겠냐"는 멤버들의 말에는 설렘이 가득한 이유다.

<무한도전>의 우주여행은 김태호 PD의 주도로 진행된 특집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동안 진행된 상당수의 프로젝트처럼, 정부가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일들을 <무한도전>이 대신해내는 것 같다. 온전히 김태호 PD의 꿈과 의지 때문에 시작된 우주 체험이다.

하지만 '우주의 기운'에 둘러싸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엄청난 사건들과 힘겹게 마주하고 있는 국민에게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꿈꾸게 하는 <무한도전>은 그 어려운 것을 해냈고, 우주의 참 의미를 재정립시킨다. <무한도전> 우주여행 프로젝트는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권진경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neodol.tistory.com), 미디어스에 게재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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