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4집 Part 2 < FOR LOSERS ONLY(포 루저스 온리) >를 발표한 스윗소로우

정규 4집 Part 2 < FOR LOSERS ONLY(포 루저스 온리) >를 발표한 스윗소로우 ⓒ 뮤직앤뉴


그룹 스윗소로우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간지럽게' '사랑해' 등 달달한 사랑 노래가 생각날까? 그렇다면 네 남자의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 빗소리로 구성된 신곡 '서울은 비'를 들으면 낯설게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 가지만 기억하자. 스윗소로우라는 그룹명에는 'Sweet(달콤한)'과 'Sorrow(슬픔)'이 공존한다는 것을.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스윗소로우의 정규 4집 Part 2 < FOR LOSERS ONLY(포 루저스 온리) >의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스윗소로우는 타이틀 곡 '서울은 비'와 수록곡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의 라이브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6월 발표한 < FOR LOVERS ONLY(포 러버스 온리) >의 연장선이다. 지난 앨범이 달콤함을 극대화했다면, 이번에는 슬프고 쓸쓸한 정서를 가득 담았다. 인호진은 "1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고 싶지만 작사, 작곡을 우리가 해서 그런지 다른 방송들을 하면 음악 작업을 잘 못 한다"면서 "이번에도 연초에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에 출연하게 되어서 늦어졌다"고 밝혔다.  

1집 때 마음으로

우울하고 슬픈 정서만으로 꽉 채운 앨범을 만들면서 누구보다 멤버들의 마음이 흡족했다고. 성진환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데뷔 앨범 생각이 많이 나더라"면서 "우리의 음악을 오래 들어주신 분들 중에는 1집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앨범을 내면서 왠지 모르겠지만 1집을 낼 때의 기분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인호진 또한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열정적이었다"면서 "작업실 귀신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비'는 송우진이 가사를 쓰고, 김영우가 멜로디를 더한 곡이다. 김영우는 "처음부터 미니멀하게 가려고 생각했던 곡"이라면서 "제이래빗 정다운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녹음했다. 감정을 정제하지 않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인호진은 "비가 오면 좋을텐데 하필 극심한 가뭄이다"면서 "비가 올 때까지 '서울은 비'를 불러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호진 작사, 김영우 작곡의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는 짝사랑하는 감정을 담은 곡이다. 인호진은 "0에서 100까지 가는 곡"이라면서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데 술에 취해서 자기 속내를 다 토해내는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겨울 여행'은 죽음에 가까운 상실감을 표현한 곡이다. 곡을 쓴 김영우는 "기타의 사운드와 목소리의 질감만으로 겨울을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송우진의 자작곡인 '우리 다시'는 거친 길을 걸어온 한 방랑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윗소로우는 이 곡에서 합창단을 구현하기도 했다. 성진환은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이 대학교의 남성합창단인데 이번에 '우리 목소리로 합창단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몇 번이나 녹음했다"고 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9월 17일 내놓은 선 공개곡 '아현동'은 데뷔 10주년을 소소하게 알리는 곡이다. 

"우리의 생각을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음표로 표현해서 우리만의 화음으로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는 것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려고 한다는 김영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스윗소로우가 참 발라드 잘하는 가수였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소중한 순간, 소중한 여러분의 BGM으로 반짝거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스윗소로우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스윗소로우 10주년 콘서트>를 연다. 그간 "후퇴하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을 갖고 활동했다"고 털어놓은 인호진은 "10살이 된 스윗소로우의 생일파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송우진은 "우리는 이해관계에 따라서 만들어진 팀이 아니고, 친구 사이로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안정적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스윗소로우 서울은 비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데뷔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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