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1970' 이민호-김래원, 감독님 너무 웃겨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1970> 제작보고회에서 김종대 역의 배우 이민호와 백용기 역의 배우 김래원이 유하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강남1970>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거리3부작의 완결작으로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고아 출신의 두 젊은이가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싸워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1월21일 개봉 예정.

▲ '강남1970' 이민호-김래원, 감독님 너무 웃겨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1970> 제작보고회에서 김종대 역의 배우 이민호와 백용기 역의 배우 김래원이 유하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강남1970>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거리3부작의 완결작으로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고아 출신의 두 젊은이가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싸워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1월21일 개봉 예정.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대한민국 땅투기 광풍의 시초를 담은 영화 <강남 1970>의 유하 감독과 이민호, 김래원 등 출연 배우들이 저마다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하 감독은 "지금의 현실은 땅을 열심히 일궈서는 땅을 갖지 못하고, 바르게 살아서는 손해를 많이 보는 세상"이라며 "영화를 통해 정치권과 결탁한 천민자본주의를 돌아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유하 감독은 영화 연출과 함께 시인으로서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무림일기> <세상의 모든 저녁>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등의 시집에서 강남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담기도 했다. 유하 감독은 "어찌 하다 보니 시인 활동 때 강남 이야기를 많이 한 거 같다"며 "1974년에 강남으로 처음 이사와 충격을 많이 받았고 그때의 모습이 계속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를 영화에 데뷔시키게 된 유 감독은 "이민호씨를 꼭 써야한다는 압력이 있었고, 2년 동안 그렇게 시달리니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이민호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완벽해서 좀 느끼하다 생각했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유하 감독은 "만화 속 꽃미남 같은 이민호씨가 밑바닥 인생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며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재벌 꽃미남이었던 그가 180도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민호의 첫 영화? "기대 이상을 보이고 싶었다"

'강남1970' 이민호, 눈길끄는 눈빛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1970> 제작보고회에서 김종대 역의 배우 이민호가 눈가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강남1970>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거리3부작의 완결작으로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고아 출신의 두 젊은이가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싸워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1월21일 개봉 예정.

▲ '강남1970' 이민호, 눈길끄는 눈빛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1970> 제작보고회에서 김종대 역의 배우 이민호가 눈가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강남1970>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거리3부작의 완결작으로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고아 출신의 두 젊은이가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싸워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1월21일 개봉 예정. ⓒ 이정민


극 중 밑바닥 인생에서 싸움꾼으로 살아가는 김종대 역의 이민호는 "첫 영화지만 부담보다는 작품에 오히려 집중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민호는 "사실 20대 후반이 돼서 한 작품을 책임질 시기가 오면 영화를 하고 싶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또한 이민호는 "드라마 현장과는 달리 더 집중해서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았는데 감독님 몰래 해외 일정을 다녀온 게 꽤 있어서 죄송하다"며 "감독님이 기대했던 이상을 보이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에 그친 거 같아 아쉽다"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김래원은 영화에서 성공을 위해서 물불을 안 가리는 건달 백윤기 역을 맡았다. "우리 또래 배우라면 유하 감독님 영화에 다들 출연하고 싶어한다"며 존경심을 표한 김래원은 "윤기가 너무 지독한 인물이라 관객이 공감할지 걱정했는데 감독님의 '백윤기는 건달입니다'라는 말에 다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하 감독은 "김래원씨와 과거에 같이 작품을 할 뻔 했는데 차였다"는 비화를 전하며 "순진하면서도 의뭉스러운 모습이 이 역할에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유하 감독은 촬영 전 다소 살이 쪄있던 김래원에게 "좀 날카로운 모습이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한 달 만에 15kg을 빼왔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강남 개발을 소재로 남자들의 우정과 욕망, 배신을 담은 작품이다.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AOA 설현 등이 출연했으며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이기도 하다. 개봉은 2015년 1월 21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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