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아이돌 그룹만 세계 각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밴드들에게도 해외 활동은 일상이 되었다. 결성 단계에서부터 일본은 기본이고, 미주·유럽 활동까지 염두에 두곤 한다. 밴드 음악의 시장이 비교적 좁은 국내와 비교했을 때, 해외에서는 설 무대가 많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15년 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성기완·남상아·김남윤·서현정)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지난 4월 벨기에 뮤지션 시오엔과 유럽 클럽투어를 다녀왔다. 벨기에와 프랑스 파리, 니스 등지에서 공연하며 유럽 관객과 호흡했다. 이번 클럽 투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한 젊은 뮤지션 글로벌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벨기에·프랑스 클럽공연...즐기면서 잘 놀았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녹음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마주한 3호선 버터플라이는 "벨기에는 처음이었고, 파리는 2006년 이후 8년 만이었다"면서 "공연장마다 분위기가 달랐다. 벨기에는 빈틈이 없는 느낌이었고, 파리에서는 자유로움을, 니스에서는 여유를 느꼈다. 잘 놀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라의 차이라기보다 공연장이 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 벨기에의 클럽은 사운드가 되게 타이트했다.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공연했는데 빈틈이 없었다. 반면 파리에서는 우리가 준비할 부분이 많았다. 아주 작은 클럽에서도 공연했는데 공간 활용을 참 잘했더라. 소리도 좋았고. 이전에 파리에 갔을 때는 확실히 좋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지난 2012년, 1개월 동안 미주 순회공연도 펼쳤다. 2013년에는 세계 최대 컨퍼런스이자 페스티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도 참석했다. 성기완은 "사운드는 공연장마다 다르지만, 현지의 분위기와 호흡하는 것이 재밌다"면서 "해외에 갈 때, '이 공연을 꼭 성공해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우리도 함께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소셜 펀딩 받아 LP 발매...이제 다음 행보 준비할 것"

 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3호선 버터플라이는 유럽에 다녀오자마자 지난 2012년 발표했던 정규 4집 < Dreamtalk(드림토크) >의 LP 발매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일찌감치 계획했던 일이었다. 남상아는 "(성)기완 오빠가 예전부터 'LP를 내면 어떨까'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김남윤은 "LP에서 카세트를 거쳐 CD로, 다시 MP3로 바뀌어왔는데, 여러 가지 방식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소셜 펀딩을 받으면서 '어디에 투자할까'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LP를 내게 됐다. 1년 전부터 구상한 일이다. 아마 4집에 대한 반응이 별로였다면 나오지 않았을 거다. 유통망이 다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LP를 온라인에서도 팔고, 공연 때도 팔고, 레코드 페어 때도 팔고. 다른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인디 밴드의 장점일 수 있을 것 같다."

힘든 과정을 마무리한 3호선 버터플라이는 이제 다음에 들려줄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에는 늘 진지하게 임하는 네 사람은 "2년 전, <드림토크>로 시작된 여정이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부담을 느끼기보다 다음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2014년도 절반이 지났다. 유럽 공연과 LP 발매가 상반기 계획이었는데 이를 마무리했으니 이제 다음 행보에 대해 의논할 차례다. 무슨 문장으로 다음 챕터를 시작하게 될지 기대해 달라."

 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인조 그룹 '3호선 버터플라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사우스폴사운드랩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3호선 버터플라이 클럽공연 벨기에 프랑스 드림토크 LP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