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중단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중단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프로농구(NBA)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릴 2019~2020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와 유타 재즈의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양 팀은 이날 경기를 치르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관중도 다 입장한 상태였지만 경기 시작 직전 심판진이 이날 출전할 선수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NBA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원정팀 유타의 한 선수가 사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유타의 센터 루디 고베어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시작을 30여 분 앞두고 취소됐으며,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도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다. NBA 사무국은 "이날부터 모든 경기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며, 다음 단계 대책을 어떻게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A는 이날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캘리포니아주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르며 대비에 나섰으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됐다.  

AP통신은 익명의 NBA 관계자를 인용해 "모두가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라며 "최소 2주 정도 리그가 중단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은 "지금은 매우 심각한 시기라서 NBA 사무국이 신중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라며 "우리는 향후 사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각국 프로스포츠가 중단되거나 개막을 연기했고, 2020 도쿄올림픽도 개막 연기설이 나오는 등 스포츠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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