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남소연

양승동 KBS 사장이 3년 임기의 KBS 새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KBS 이사회는 31일 오전 9시부터 제923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KBS 사장 최종 후보 3인으로 뽑힌 김진수·양승동·이정옥 후보(가나다 순) 사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 양승동 피디를 KBS 사장으로 결정했다. 양승동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와 국회 인사 청문회 절차를 거쳐 KBS 사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임기는 11월 24일부터 3년간이다.

양승동 사장은 재선임 일성으로 "다시 기회를 주신 시민자문단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KBS가 공영방송의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과 함께 하는 혁신, 통합의 리더십으로 KBS의 조직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수신료 가치에 답하는 경쟁력 있는 KBS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공영방송사장으로서의 비전과 철학, 방송의 공공성·독립성·신뢰성 강화방안, KBS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과 리더십, 미래방송 혁신방안, 후보자의 도덕성 등 다섯 항목에 대해 KBS 이사들의 평가(60%)와 시민자문단 평가(40%)를 합산해 최고 득점을 받았다. 

김상근 KBS 이사장은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새 사장이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KBS가 국민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 이사장은 세부 평가에 대해서는 "비공개"라며 말을 아꼈다.

양승동 사장은 1989년에 KBS 시사교양국 피디로 입사해 < KBS스페셜 >과 <명견만리> 등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한국피디연합회장과 KBS 피디협회장, KBS 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4월부터 고대영 전 KBS 사장의 보궐 임기를 이어 받아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KBS 내에 최대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임시회 직후 성명서를 내고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의지와 작업은 당연히 지속되어야 한다"며 "새롭게 KBS를 이끌어갈 시즌2의 비전 제시와 의지, 실제 실행에 옮길 실천력을 확보한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게 긍정적인 평가점수를 주지 않은 구성원들이라도 함께 보듬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27일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6개월간 최선을 다했고 KBS 정상화의 기반을 조금 마련했다"며 "취재와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탐사보도부와 미디어비평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8월 한국기자협회 조사에서 신뢰도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는데 이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한 바 있다.
KBS 사장 사장 선임 양승동 시민자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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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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