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따로 언어가 필요치 않은 시간이었다. "매년 찾을 만큼 이곳을 사랑한다"는 가수와, 그 가수를 맞이하기 위해 넓은 대륙의 이곳저곳에서 모인 팬들은 통역사가 서로의 말을 전달해 주는 사이에도 교감을 나눴다. 1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김재중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이 열린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는 5천여 명의 팬들이 색색의 야광봉을 들고 김재중을 맞이했다.

이번 콘서트는 김재중의 솔로 미니 앨범 <마인>(Mine)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지난 1월 일산 공연을 시작으로 2월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연 김재중은 이날은 상해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팬 미팅과 공연이 같이 어우러진다는 게 어떻게 보면 조잡하고 집중하기 힘들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일단 한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귀요미 플레이어'에 '떼창'까지…만국공통 '김재중 사랑'

콘서트를 앞두고 김재중 역시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고 설명한 만큼, OX퀴즈나 가위바위보 대결 등 팬 미팅의 구성은 많은 부분이 일산에서의 콘서트와 같았다. 김재중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는 것도, 팬들에게 직접 라볶이를 만들어 주는 것도 비슷했다. 상해의 팬들은 미리 예습이라도 한 듯 일산 콘서트에서 팬들이 요구한 '귀요미 플레이어'를 목 놓아 외쳤고, 김재중은 잠시 당황해 하면서도 웃으며 '3 더하기 3은 귀요미'까지를 선보였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팬 미팅 후 김재중이 홀로 펼치는 무대도 변함이 없었다. 어느새 김재중은 친근했던 모습을 벗어 던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록커로 변신해 있었다.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인 '원 키스'(One Kiss)와 '나만의 위로'로 미니 콘서트의 문을 연 김재중은 "한국의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존경하는 분의 곡이다"는 소개와 함께 고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열창했다. 또, '보낼 수 없는 너'(더 원)·'나 항상 그대를'(이선희)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역시나 '올 얼론'(All Alone)과 '마인'(Mine)이었다.

'떼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이미 김재중이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불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5천여 명의 팬들은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따라 부르며 그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또한 김재중이 <보스를 지켜라>의 OST인 '지켜줄게'를 부를 때에는 그의 안내에 맞춰 무반주로 몇 소절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이를 두고 김재중은 "한 번에 너무 잘 부르는 것 아니냐"면서도 "2층과 3층에 있는 분들도 더 큰 목소리로 따라 불러 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30시간 넘는 거리 날아왔다, 오직 '김재중' 보러"

이날 누구보다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김재중의 '남팬'들이었다. 김재중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온 20살의 남성 팬은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소주에서 혼자 왔다"며 "4년 전부터 김재중의 팬이었다"는 말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김재중과 진하게 포옹을 나누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다른 남성 팬 역시 "팬이 된 지 1년이 넘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모습에 김재중은 "중국에 남성 팬들이 가장 많다고 느끼고 있다"며 한동안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상해 분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반응이 좋다"는 김재중의 말처럼, 이날 상해 체육관에 모인 팬들은 여느 때보다 격정적으로 김재중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일례로 김재중이 무작위로 추첨한 팬들을 무대 위로 불러 라볶이를 먹여 주자, 팬들의 질투 섞인 환호는 극에 달했다. 김재중의 손짓, 웃음 하나하나에도 환호성은 계속해서 터졌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를 얼싸안고 공연의 흥분을 나누는 팬들도 더러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재중과 이들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김재중 역시 기자회견에서 "내가 상해에 와 있고 상해에 계신 팬 분들과 호흡하는 내 공연을 연다는 자체가 특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을 지켜본 팬들의 마음도 이와 같았다. 심천에서 왔다는 죠양(19) 씨는 "자동차로는 30시간이 넘는 먼 거리라서 엄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내가 김재중을 좋아하다 보니 엄마도 팬이 됐는데, 미래의 내 남편도 김재중을 좋아하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허중의(26)씨 역시 "중국에서 하는 김재중의 공연은 모두 찾아갈 정도로 그의 무대가 좋다"며 그의 오랜 팬임을 자처했다. 이어 "실제로 김재중과 만나 이야기를 전한다면 '좋은 음악 고맙다, 건강 꼭 챙기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를 만나기라도 한 듯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 3시간 여 간의 공연이 끝난 후, 체육관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밖을 서성이거나, 들뜬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말 아무 것도 필요 없이, '김재중' 하나면 다 통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김재중은 이날 콘서트 이후 3월 24일에는 홍콩, 4월 6일에는 중국 남경, 4월 13일에는 대만을 찾으며 아시아 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JYJ 김재중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상해 체육관에서 자신의 솔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을 열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재중 JYJ 중국 상해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