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내정자와 임명권자인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BIFF
"서병수 시장이 부산의 영화산업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산영화제나 부산영상위원회의 활동을 엉망으로 만들겠다고 작정하지 않는 한, 결코 할 수 없는 인사가 이뤄진 거다. 부산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선임된 것에 대해 몽니를 부리는 거다."지난 7일 오후 부산시가 부산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 내정자를 발표하자 부산지역의 한 영화계 인사가 내놓은 탄식이다. 서병수 시장의 부산시는 이날 최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후임자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최 위원장의 해임을 확정했다. 최 위원장이 최근 부산영화제 이사회에서 이용관 이사장 선임에 적극 나선 데 대한 보복이라는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한 인사는 지역 방송인 출신의 이상조 씨다. 영화계에서는 비교적 낯선, 부산 지역에서만 주로 알려진 인사다. 이력에 따르면 부산고와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부산MBC PD, KNN 제작·경영국장을 거쳐,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영화의전당 이사를 역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상조 내정자가 부산영상위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조직의 통합 조정과 지역의 영화·영상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역의 관련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의 소통, 대외적인 역량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 해촉에 대해서도 부산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복성 인사는 절대 아니고 임기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사무처장으로서 전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급하게 승계하다 보니 기관장으로서 업무 능력 등에 아쉬움이 있어 연임 방침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부산영화제에 재 뿌리겠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