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정규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한 조용필이 후배 가수 싸이를 극찬했다.

23일 오후 조용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조용필은 "싸이는 우리들의 자랑"이라며 "나도 녹음하면서 '이건 정말 엄청나다.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다 생기는구나'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강남스타일'로 국제가수의 반열에 오른 싸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조용필은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와 음원 차트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두고도 "우리 음악이, 우리 가수가 세계적이 된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주변에선 '왜 싸이하고 붙었냐'고도 말하는데, 나는 그걸 생각지도 못했다. 세계적인 가수와 나란히 1위와 2위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싸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후배 가수들이 세계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조용필은 "우리 후배들이 앞으로 유투(U2),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처럼 되지 않겠나"라며 "싸이를 시작으로 분명히 나올 것 같다. 조짐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후배들이 격려와 칭찬을 해 줬고, 선배 대우를 이번에 너무 많이 해 준 것 같다"고 말한 조용필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필은 16일 선공개한 '바운스'(Bounce)로 국내 온라인 9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또 23일 정식 발매된 음반도 초도 주문량이 제조 물량인 2만 장을 넘어서며 영원한 '가왕'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이날 쇼케이스를 이후 오는 5월 31일부터는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