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 제작발표회에선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배우 박건형 덕분이었다. 배우들의 포토타임 및 질의응답을 위해 자리한 취재진들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일일이 촬영한 것.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행'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박건형은 "저만의 힘을 내는 방식"이라며 "취재하는 분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을 사진을 보면서 잊지 않으려고 한다"며 "또 촬영이 힘들 때 꺼내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 박건형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완벽한 조건의 독신남인 극중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촬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그의 상대 배우인 김선아는 "꼭 나는 촬영이 있고, (박건형은) 집에 있을 때 배고플 시간인 오후 11시나 12시 쯤 뜬금없이 먹는 걸 상세하게 묘사하는 문자가 온다"며 "그래서 같이 먹자고 하면 '자야겠다'면서 답장을 안 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박건형이 바로 "배고픈 시간에 혼자만 배고플 수는 없지는 않느냐"며 "한번 툭 뱉으면 (김선아가) 바로 걸려든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작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 일상생활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이번엔 다들 좋아한다"며 즐거워한 박건형은 <아이두아이두>에서 산부인과 의사이자 인기 최고의 매력남인 조은성 역할을 맡아 연기하게 된다. 첫 방송은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