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시카고' 배우의,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공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배우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공연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한국 공연 21주년, 총 14시즌, 누적 공연 1,146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 등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에는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등 <시카고>의 그랜드 마스터 배우들에 윤공주,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공연 중이다. 7월 19일까지.
'시카고' 배우의,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공연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배우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공연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한국 공연 21주년, 총 14시즌, 누적 공연 1,146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 등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에는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등 <시카고>의 그랜드 마스터 배우들에 윤공주,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공연 중이다. 7월 19일까지. 이정민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시대의 명작, 뮤지컬 <시카고>가 올해로 한국공연 21주년을 맞이하여 또 다시 막을 올렸다. 

지난 200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처음 국내 론칭하여 3800석 매진 신화를 썼던 <시카고>는 2018년까지 누적공연 1000회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2021년, 이 작품의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는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과 새로운 얼굴인 윤공주,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이 함께 지난 2일부터 새막을 열게 됐다.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신도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한국 프로덕션)의 프레스콜이 6일 오후 해당 공연장에서 열렸다. 

배우들 떨게 하는 대작 
 
슬라이드 '시카고' 통렬한 사회 풍자와 유머
'시카고' 통렬한 사회 풍자와 유머이정민
 
슬라이드 '시카고' 클래식과 새로움의 공존 박건형 배우와 앙상블
'시카고' 클래식과 새로움의 공존박건형 배우와 앙상블이정민

<시카고>는 재즈와 술, 폭력과 범죄가 넘쳐난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스타를 꿈꾸는 여주인공 록시 하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녹아 있는 작품으로 전 세계 시상식에서 55개 부문 이상을 수상했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저는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인데도 너무 떨려서 무대에서 심장이 귀 옆에 있는 줄 알았다. 입도 바짝바짝 마르고 정말 힘들었다." (아이비)

<시카고>에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행운아'로 부르며 가슴 벅찬 감사를 표한 아이비는, 여전히 떨리는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시즌마다 여러 번 임했던 아이비도 이렇게나 떨리는데 처음 출연하게 된 배우들은 오죽할까.  

박건형은 "저는 웬만해선 공연할 때 떨지 않는데 <시카고>가 결혼식 이후로 가장 많이 떤 무대였다"며 "이런 시국에 객석을 꽉 채워주신 관객분들을 보는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고 첫 공연의 소감을 떠올렸다. 민경아 등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시카고>의 한국공연을 처음부터 함께해 이 뮤지컬의 간판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최정원은 <시카고>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무대 뒤 리프트에서 올라오는 순간 울컥했던 감정을 떠올리며 "(시카고 무대에 서는 순간이) 마치 출산의 기쁨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21년 동안 뮤지컬 <시카고>에 참여하고 있는 제가 너무 자랑스럽다. 공연한 날이면 집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꺼내 마시면서 자신을 칭찬해줄 정도로 내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나이 들수록 더 재밌다. 언젠가 때가 되어서 무대 위에서가 아닌 객석에서 누군가의 공연을 바라본다면 계속 눈물이 날 것 같다." (최정원)

벨라 켈리 역에는 최정원, 윤공주, 록시 하트 역에는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에는 박건형, 최재림, 마마 모튼 역에는 김영주, 김경선이 나섰다. 예전 시즌에서 록시 하트 역을 연기했던 최정원과 윤공주가 벨라 켈리 역으로 계속 이 공연을 빛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선후배 배우들의 열정적 조합
 
슬라이드 '시카고' 티파니 영, 꿈에 그리던 무대
'시카고' 티파니 영, 꿈에 그리던 무대이정민

<시카고>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했지만 특히 젊은 배우들의 경우에는 자부심, 열정에 더해 많은 고뇌와 힘든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경아는 "연습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밝히면서 "제가 울고 나면 다음날은 티파니 언니가 울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한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들도 '네 꿈이었잖아'라고 축하해줄 만큼 너무 꿈에 그리던 무대였고 역할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말하며 "선배님들과 감독님, 연출님 등 덕분에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능력을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걸그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데 뮤지컬을 계속 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티파니는 "저는 10년 전에 <페임>이란 작품을 먼저 했는데, 너무 경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 지금도 걸그룹이다. 연기, 노래, 춤 다 할 수 있는 멀티테이너로서 노력하고 도전하고 싶다. 다 같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슬라이드 '시카고' 시니컬한 묘사와 풍자 민경아와 최재림 배우와 앙상블
'시카고' 시니컬한 묘사와 풍자민경아와 최재림 배우와 앙상블이정민
 
슬라이드 '시카고' 배우의,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공연 (왼쪽부터) 티파니 영,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민경아
'시카고' 배우의,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공연(왼쪽부터) 티파니 영,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민경아이정민
시카고 뮤지컬 티파니영 최정원 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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