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올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기로 한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전격 취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롭 맨프래드 커미셔너는 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의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우리가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메이저리그는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지지하며, 이를 제한하는 조처에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주는 공화당의 주도로 우편 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신청 기간 단축, 우편 투표함 설치 장소 제한 등 우편 투표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을 가결하고 주지사의 서명도 마쳤다.
민주당과 유권자 단체들은 현장 투표보다 사전 투표 참여율이 더 높은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의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인종차별법의 일종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뜻을 꺾지 못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7월 애틀랜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박탈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메이저리그 사무국 결정 강력히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