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의 아이스쇼 연기 모습

박소연의 아이스쇼 연기 모습 ⓒ 박영진


피겨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쓰며 5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185.19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 '아랑훼즈 협주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첫 점프 트리플러츠에서 넘어지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내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면서 1점이 넘는 가산점을 찾았다. 지난 시즌부터 문제가 있었던 트리플플립 점프도 문제없이 착지한 뒤 스텝 연기를 차분하게 이어갔다.

중반부 트리플루프-더블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계속 흐름을 이어간 그녀는 이후 트리플살코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해내며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트리플루프 점프에선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애잔한 선율에 맞춰 이너바우어 동작 후 뛴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살코는 실수 없이 해내며 연기를 마무리해 나갔다. 그리고 두 개의 스핀으로 4분의 연기를 모두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황금의 팔을 가진 사나이' 음악에 맞춰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64.89점을 기록해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그녀는 프리스케이팅에선 120.30점(기술점수 61.70점, 예술점수 59.60점)을 받으며 이틀 연속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또한 김연아(은퇴)를 제외하고 한국 여자피겨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120점대와 총점 180점대를 받은 건 박소연이 처음이다.

그녀가 프리스케이팅 개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지난 2014년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또한, 쇼트프로그램과 총점 기록은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 이후 9개월 만의 일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정체된 모습을 보인 그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세 시즌 연속으로 그랑프리 두 대회를 자력으로 출전한 박소연은 오는 1월에 있을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월 평창 테스트이벤트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동계아시안게임에 연달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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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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