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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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셔니스타 역시 좋은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상대 골키퍼 양은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 이정은을 막는 과정에서 골키퍼 장진희와 수비수 이영진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목 디스크로 어려움을 겪던 장진희는 결국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늑골 통증에도 진통제를 맞고 출전중인 이영진이 대타 골키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예비 선수 없이 필사적으로 경기에 나선 액셔니스타로선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이날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석한 여자축구 대표선수이자 전 첼시 위민스팀에서 뛴 지소연은 "이혜정 선수가 이정은 선수를 이영진에 맡기고 좀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라고 언급했지만 이영진이 골키퍼로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선 이와 같은 전술 변화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액셔니스타 수비의 촘촘함이 무너지자 국대패밀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이혜정의 수비에 꽁꽁 묶였던 이정은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이날만큼은 모든 선수들이 승자였다.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준우승 속 얻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