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뉴스데스크 편의 한 장면.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MBC
<오징어 게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영수의 존재는 이름 대신 스님 역할 했던 분 정도로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탓에 경력에 비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니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동승>, <선덕여왕>, <무신> 등 다양한 시대를 배경 삼은 작품에서 우리와 만남을 가진 배우 오영수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저 평범한 어느 노배우로만 기억될 무렵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오징어게임>은 배우 박정자의 안부 전화 내용 마냥 '월드스타'로 오영수를 바꿔 놓기에 이른다. 너도 나도 <오징어게임> 및 출연진들의 대상으로 온갖 대화, SNS 속 이야기가 넘쳐나는 요즘 당사자는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붕 뜬 기분이고 지금은 조금 내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카페 같은 곳을 가더라도 의식을 하게 된다. 유명해진다는 것도 힘들구나..."
이에 대한 '앵커' 유재석에 대한 그의 답변은 솔직하면서도 명확했다. '기자' 하하의 부연설명처럼 각종 CF 섭외가 몰려오고 있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흔히 작품이 '터졌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렇게 되면 의례 드라마와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온갖 광고를 촬영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대중들도 그러한 일을 당연시 생각하는게 요즘의 풍토지만 오영수에겐 지금의 상황이 낯설면서도 스스로를 절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준 모양이다.
젊음, 열정, 동심...오영수의 인생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