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3일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유임 결정을 내리자 차두리(FC 서울)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차두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올렸다. 차두리는 16년 전 대한축구협회가 성적 부진 때문에 차범근 전 감독을 경질한 것과 달리 홍명보 감독을 유임 결정한 것 두고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차범근 전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으로 참패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는 네덜란드전 직후 차범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월드컵 도중 경질된 차범근 전 감독은 홀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당시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탈락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처분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1무 2패로 차범근 감독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보장하며 유임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과 브라질 월드컵 준비 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홍명보 감독을 재신임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령탑을 경질해놓고 홍명보 감독만 임기를 보장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이중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차두리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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