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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문가 꿀팁

[리뷰]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6. 고급정보 드립니다'

24.05.01 10:07최종업데이트24.05.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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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분야 중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실제 행동을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견지에서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한다. 인간은 심리학적, 사회학적, 생물학적 요소 등에 영향을 받아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전통경제학에서 인간은 합리적 존재였다. 하지만 수요, 공급 그래프의 수치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경제 현상, 그 실체 안에는 오묘한 인간의 모습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오늘날의 경제학은 인정한다. 즉 인간을 알아야 경제를, 돈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5일부터 '돈의 민낯'을 파헤쳐 온 EBS <다큐프라임>이 6부 '고급정보 드립니다'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초보투자자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그러자 몰려든 291명의 사람들, 그 중에서 다섯 명의 초보 투자자를 소개한다.

초보 투자자들의 고군분투기 
 

EBS <다큐프라임>돈의 얼굴 '6. 고급정보 드립니다' 편. ⓒ ebs

 
언젠가는 서울로 올라와 노을지는 한강을 바라보며 지내고 싶다는 부산대 경제학과 4년 정건우씨, 특허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는 62세 김정호씨, 소아과 전문의 32살 정태종씨, 마찬가지로 32세 학원강사 김승희씨, 그리고 34세 가정주부 전은주씨가 그 주인공이다. 나이도, 환경도, 투자의 경험도 다른 다섯 명이 초보 추자자로 나선것이다. 

70세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김정호씨가 초보투자자 미션에 참가한 건 아들의 권고 때문이었다. 평생 직장 생활을 해서 집 한 채는 마련하지 않았냐는 자부심이 있었던 그와 달리 아내나 아들은 그에게 내세울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뒤늦게 아들과 함께 '머니쇼 박람회'를 찾지만 평생 투자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그는 생소하기만 하다. 이번 투자 미션 기회를 통해 식구들과 해외 여행을 할 1억 정도를 마련해 보고 싶다. 

반면 젊은 정건우씨는 스스로 '돈을 좋아한다'고 밝힌다. '40세가 되어서도 가난하면 죄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영어 학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종자돈으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 보일러를 만드는 기업이 잘 나갈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보일러 회사 주식을 산 건우씨의 주식은 마이너스 15%가 됐다.

부동산 경매를 시도했는데 막상 자금이 없어 사채까지 쓸 고민을 하다 계약금을 날렸던 정태종씨는 의사다. 하지만 같은 의사여도 직군마다 수익에 차이가 커 투자에 관심이 높다.
 

EBS <다큐프라임>돈의 얼굴 '6. 고급정보 드립니다' 편. ⓒ ebs

 
반면 신혼생활 중인 김승희씨는 적금으로 1억을 모은 알뜰한 남편이다. 지금은 맞벌이를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아내는 휴직을 해야 한다. 오랫동안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가 주식으로 큰돈을 잃는 걸 보며 자신의 가족만큼은 경제적 어려움에 끌어들이지 말자는 생각에 투자 미션에 참가했다. 

정태종씨나, 김승희씨는 투자에 앞서 공부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하다보니 필요한 정보는 끝도 없고, 변수가 너무 많아 섣부르게 덤비기 쉽지 않았다. 반면 2009년부터 주식을 시작해서 -70%의 수익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전은주씨는 이제 커피값, 과자값 정도만 벌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단기 매매에 집중한다. 

그리고 3개월이 경과했다. 자신만의 소신을 믿고 투자했지만 마이너스 수익의 쓰라린 경험을 한 이들도 있고, 공부에 공부를 거듭한 끝에 3개월 째가 돼서야 비로서 투자를 시작한 이들도 있다. 다섯 명의 여정이 다 달랐다는 이야기다.  

투자에 정답이 있을까
 

EBS <다큐프라임>돈의 얼굴 '6. 고급정보 드립니다' 편. ⓒ ebs

 
전문가는 말한다. 투자는 과학이지만 직감이 결합된다고. 그러기에 과학과 직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투자라고 말이다. 과학을 좌지우지하는 직감, 그건 결국 '나'로 부터 비롯된다. 여기 투자 심리 테스트가 있다. 

첫 번째, 정기주차를 하고 있는 주차장,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제안받았다. 특별히 나쁜 조건이 아니다. 과연 이럴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소유 효과'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가진 물건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나쁘지는 않지만 기존에 내가 하던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거부감을 가진다면 '소유 효과'에 대한 생각이 큰 것이다. 

두 번째, 수익에서 손해까지 서로 다른 이윤이 있는 다섯 개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어떤 주식을 팔 것인가.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오른 주식을 팔고 내린 주식을 보유한다고 한다. 이는 이미 주식 하락으로 돈을 잃은 '손실을 회피'하는 심리라고 한다. 

다양한 투자 심리를 물어본 19개의 문항, 그를 통해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과신'하는가를 알아보기도 하고, 자기 과신이 투자의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다시 투자 미션에 참가했던 이들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소신 투자로 실패를 했지만 그래도 건우씨는 돈이 더 좋아졌단다. 김정호씨는 주식은 2주 밖에 사지 못했지만 아들과 함께 투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투자 실패를 겪었던 김승희씨는 투자 공부를 하며 아버지를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마음이 조급했던 정태종씨는 '젊은 부자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단다. '손절'을 거듭하던 전현주씨는 주부로만 살았는데 투자의 시간 동안 나로 살게 돼 좋았단다.

돈을 찾아 나선 여정이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됐다는 사람들. 다큐도 마찬가지다. '돈의 얼굴'을 찾아나선 여정이었는데 그 끝에는 마치 '만인보'처럼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고급 정보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팁!

1. 누군가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며 내 돈을 맡기지 마라.
2. 전문가가 당신보다는 더 많이 안다. 
3. 너무 좋은 정보는 의심하라. 
4. 나의 가치와 일치하는 회사에 투자하라. 
5. 복리의 개념을 알아야 투자를 이해한다. 
6. 모두가 투자에 능숙한 것은 아니다. 
EBS다큐프라임 돈의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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