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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산업 강타"... 외신도 주목한 '하이브-민희진 대립'

민 대표 기자회견-하이브 고발 보도... "뉴진스 활동 우려"

24.04.26 13:14최종업데이트24.04.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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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분쟁을 보도하는 <빌보드> ⓒ 빌보드

 
하이브가 제기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사태를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를 앞세워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이끌고 있는 대형 기획사 내부에서 터진 분쟁을 상세히 보도했다. 

민 대표 '눈물의 기자회견' 상세히 전해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각) "뉴진스의 새 싱글 발표를 앞둔 민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하이브가 민 대표를 경찰에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다툼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이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민 대표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의 걸그룹 르세라핌 때문에 뉴진스가 내부에서 외면당했으며,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해린 등이 자신을 지지해 줬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뉴진스 멤버 2명은 K팝 내 권력 투쟁의 와중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민지와 다니엘이 여러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들 중 누구도 이번 사태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계약 조건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으나, 민 대표 측 변호인은 계약 내용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2022년 뉴진스의 데뷔 직후 민 대표가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어도어는 자율성을 보장받고 시작한 레이블이어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던 것도 전했다.

"K팝 산업, 여러 내부 분쟁 휘말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분쟁을 보도하는 <로이터> ⓒ 로이터

 
'<로이터통신>도 "한국 최대 음악 기획사가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의 경영진이 이탈을 계획하는 것으로 의심해 감사에 착수했다"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의 내분(infighting) 사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쟁은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성장한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며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 경영권 분쟁,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 등을 사례로 들었다. 

 < AFP통신 >은 하이브 측이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고, 민 대표가 부적절하게 무속인에게서 경영 관련 '코칭'을 받았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에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혐의를 부인하며 "나는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라며 "내 유일한 잘못은 일을 잘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을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민 대표가 2000년대 초반 연예 업계에 합류해 "K팝에서 크게 성공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이라며 소녀시대, 엑소, 샤이니 등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라며 "민 대표가 프로듀싱한 뉴진스는 BTS와 함께 하이브의 가장 성공적인 K팝 그룹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민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라며 "뉴진스의 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으며 "오히려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에서 프로듀싱한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컨셉을 흉내냈다고 지적했다가 하이브로부터 공격당하게 됐다"라고 주장한 것을 덧붙였다.
하이브 민희진 뉴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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