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주춤한' 김기동 vs. '연전연승' 박태하, 서울과 포항의 시즌 첫 맞대결 승자는?

[K리그 1]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벌에서 킥오프

24.04.12 15:18최종업데이트24.04.12 15:18
원고료로 응원

2024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자신의 전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이적 후 처음으로 마주하는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웃고 있는 박태하 감독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3일(토) 오후 2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 팀 서울은 2승 3무 1패 승점 9점으로 리그 6위, 원정팀 포항은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서울과 단독 선두 자리를 완벽하게 지키고 싶은 포항은 이제 상암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양 팀은 총 172번의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서울에 62승 54무 56패를 기록하며 앞서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3번의 맞대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번의 맞대결로 넓히면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1승 5무 4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시 주춤한 김기동의 서울과 단독 선두 질주하는 박태하의 포항
 
2024시즌 개막 전 김기동 감독 영입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이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다. 개막전 광주에 0-2 패배 이후 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서울은 인천(무)-제주(승)-강원(무)과의 3연전 이후 김천 상무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상승 궤도에 올랐었다. 침묵했던 해결사 일류첸코는 2골 2도움을 베테랑 임상협은 1골 1도움을 조영욱은 1골을 기록하며 답답했던 공격력에 혈이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천전 승리 후 대구 원정을 떠났던 서울은 시즌 첫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으나 아쉽게도 골 취소와 같은 불운이 겹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한 서울은 다시 홈으로 돌아와 승리를 노리고 있다. 서울과 달리 포항은 개막전 패배 후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 이적 후 구단 '전설' 출신인 박태하 감독을 선임했던 포항은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하창래(나고야), 그랜트(톈진), 제카(산둥), 심상민(울산), 고영준(파르티잔), 박승욱(김천) 등과 같은 핵심 자원이 떠났기 때문. K리그 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어정원, 이동희, 조르지를 영입하며 공백에 대비했으나 출발이 아쉬웠다.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 시작을 알렸던 포항은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리그 개막전에서도 '숙적' 울산에 0-1로 패배했다.
 
계속된 패배로 하강 기류에 머물렀던 포항은 빠르게 기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제 실점에도 불구, 연이어 3골을 폭발하며 첫 승리를 쟁취했고 광주까지 1-0으로 제압했다. A매치 휴식기 후에도 제주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포항은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웃었다. 4월 시작 후에도 포항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대전 원정에서 1-2로 제압에 성공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시즌 4승째를 챙긴 포항은 김천-울산을 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차지, 박 감독 지휘 아래 따스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
 
'안정적 수비' 서울과 포항, 핵심은 '공격'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 도전을 노리는 서울과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싶은 포항은 안정적 수비를 통해 승리를 노리고 있다. 서울과 포항은 각각 리그 6경기에서 단 4실점만을 허용, 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의 맹활약이 눈에 띄며 포항은 신입생 이동희의 활약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를 뚫어야만 하는 양 팀의 희비는 결국 공격에서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은 반드시 공격에서 화력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김천전 5골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단 3골만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기에 공격에서의 다양한 패턴을 찾아 포항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이에 반해 포항은 매 경기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웃고 있디.
 
울산과의 개막전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득점에 성공하고 있는 포항은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득점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재희(3골), 김인성(2골), 백성동, 김종우, 오베르단, 전민광(이상 1골)과 같은 자원들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고 있는 포항은 강력한 뒷심 공격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후반 80분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인 5골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이다.
 
다시 승리를 기록하고 싶은 서울과 다시 연승을 이어가고 싶은 포항이 만난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 이적 이후 처음으로 포항을 만나는 것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과거 포항 소속으로 활동했던 현 서울 소속인 일류첸코, 강상우, 팔로세비치, 임상협, 권완규의 만남 역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승리를 통해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싶은 포항과 승점 3점 획득을 통해 최대 2위 자리까지 사수하고 싶은 서울의 맞대결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리그1 포항스틸러스 FC서울 김기동 박태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