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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850화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투표는 꼭 해달라"

야당, 디올백 논란 이후 120일 가까이 두문불출 상황 지적... "비공개 혹은 저녁에 할 것" 전망도

등록 2024.04.09 11:44수정 2024.04.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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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하는 김건희 2022년 3월 4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4일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투표는 꼭 해달라."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의 최혁진 대변인이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120일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한 말이다.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굳이 부산까지 가서 사전투표를 하며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참고로,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비슷한 시기 '디올백 수수 논란'이 부각된 뒤다. 게다가 오는 10일 본투표에도 불참한다면 대통령 배우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는 자란다"며 "우리 국민들의 관심은 과연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투표를 할 것인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씨는 내일이면 무려 117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속된 말로 잠수다. 대통령의 순방에 꼬박꼬박 따라다니던 모습은 간데없다"며 "디올백 논란이 두려웠을까? 3년 동안 제대로 된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는 주가조작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까 숨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본인 관련 의혹들에 당당하다면 본투표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주권자의 책무라고 말씀하셨다"며 "디올백, 주가조작 청렴결백하다면, 내일 본투표 당당하게 한 표 행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장식 "대통령 배우자로서 투표하지 않았다 못할 테니까..."

한편,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투표를 하더라도 비공개로 하거나 대부분 유권자들이 선택을 마친 투표 종료 시점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투표를 안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대통령 배우자로서 국민들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를 하긴 할 것"이라며 "비공개로 (투표)할 것인지가 첫 번째(관전포인트)고, 두 번째는 공개를 하더라도 아마도 유권자들의 선택이 대부분 끝난 시간에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그러한 예측의 이유를 묻는 진행자에게 "(김건희 여사 공개 일정이 120일 가까이 없는 건) 공개 일정 자체가 국민들에게 정부·여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정무적 판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투표를 하는 모습도 비공개하거나 늦은 시간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요 지리정보

#김건희여사 #윤석열대통령 #22대총선 #디올백논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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