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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513화

[영상] '당내 대통령 비판' 묻자, 나경원 "특별한 말씀 드리기가..."

[스팟인터뷰] "대국민 담화 끝까지 못봐"... 앞서 유세에선 "저희도 반성, 국회 가면 여당 속 야당 역할"

등록 2024.04.02 15:22수정 2024.04.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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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소중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는 지금 (아직)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말씀을 드리기가 그렇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전후로 국민의힘 내에서 대통령 사과, 내각 총사퇴, 심지어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당 중진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는 말을 아꼈다. 다만 유세를 통해 "저희도 반성하겠다. 국회에 들어가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며 지역구 내 대학을 찾아 청년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야당 심판론, 여러 어젠다 중 하나... 저는 요새 다양한 이야기"

 

'당내 윤석열 비판' 질문에 나경원 "특별한 말씀 드리기가..." . ⓒ 박수림, 소중한

 

나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세 후 <오마이뉴스>가 '국민의힘 안에서 대통령을 향한 여러 요구가 있는데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중진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셨나'라고 묻자 "특별한 말씀을 드리기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된 질문엔 "처음부터 끝까지는 못 봤다"며 "의대 증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미 입장을 낸 바 있다. 그 입장 그대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지난 3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는 모든 의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당이 야당 심판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엔 "여러 가지 (선거) 어젠다(의제) 중 하나"라며 "(후보마다) 각자 조금씩은 (선거 전략이) 다르기는 하다. 저는 요새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앞선 유세에서 나 후보는 "저희도 부족한 게 있다. 반성하겠다"며 "그러나 지금 또다시 반복되는 (더불어민주당의) 불공정, 부도덕을 보며 이번엔 여러분이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제게 표를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나 후보는 "저는 국회에 들어가면 여당 5선 의원이다. 여당 5선 의원이 가져오는 예산은 야당 초선과 비교할 수 없다"며 상대인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했다. 그러면서 ▲ 청년 월세 지원 확대 ▲ 천 원의 아침밥 확대 ▲ 건강 바우처 사용 범위 확대 ▲ 가다실 백신 접종 확대 ▲ 주요 대학가를 연결하는 내부 순환 급행열차 도입 등 청년 공약을 반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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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소중한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내홍

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료계에서) 제대로 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힘으로 부딪혀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불법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 제안과 근거를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국민의힘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함운경 후보(서울 마포을)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라"고 밝히며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도 같은 날 전북도청 앞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고집 센 검사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 더는 안 된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인천 동·미추홀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의료 개혁에 대한 정부의 방향은 옳지만 2000명에 얽매이면 대화의 빗장이 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담화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가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 날 이용호 후보(서울 서대문갑)의 신촌 지원 유세에서 "이 정권에 대한 민심은 요 며칠 사이에 나빠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동안 계속 안 좋았다"며 "그동안 당 안에서 그런 목소리가 너무 없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동작을 #윤석열 #대국민담화 #의대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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