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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500화

"100일도 안 된 한동훈은 책임 없다? 참으로 누추해"

'윤 대통령과 차별화' 부산 지원유세 발언 논란... 야당 혹평 "이제 와서 선 긋나"

등록 2024.04.02 12:46수정 2024.04.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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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해운대구 선셋비즈니스호텔 앞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후보,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1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지원유세 중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한 '책임' 발언에 대한 야당의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지원유세에서 "지금 우리 정부가 여러분의 눈높이에 부족한 것 있을 겁니다. 제가 100일도 안 됐다.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나"라며 본인과 국민의힘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과 선 그은 한동훈 "100일도 안 된 저한테 책임이... " https://omn.kr/282u1).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아무 말이나 막 던지면 져야 할 책임이 없어지기라도 하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초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던 한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부각된 정권심판론을 회피하려 본인의 책임을 부인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질타였다.

"윤 정부 '소통령'이자 총선 지휘하는 여당 사령탑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소통령'이자 총선을 지휘하는 집권여당의 사령탑이 '우리 정부에 대한 책임이 저한테는 없다'니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대체 무슨 염치로 억울하다며 국민께 기회를 달라고 말하나"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의혹. 한 위원장은 한 번이라도 국민 편에 선 적이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또 "재난 현장에서도 피해 상인들을 외면한 채 윤 대통령에게 폴더인사하고 기차를 함께 타겠다며 쫓아가기 바빴던 사람이 누구냐"라며 "이제 와서 성난 민심의 분노를 피하려 용산과 선 긋기를 하면 그게 선 긋기가 되냐"라고 따졌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아무 말 대잔치로 발버둥 치면 칠수록 점점 더 헤어나오기 힘든 '심판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용산만 바라보며 국민은 철저히 무시한 한동훈 위원장. 4월 10일,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몇 달 간 지지자들과 '친윤언론'의 낯 뜨거운 칭송을 한 몸에 누리던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의 언설이라기에 참으로 누추하다"고 혹평했다. 특히 '본인한테 책임이 있지는 않지 않냐'는 한 위원장의 발언은 "서초동 사투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듯 하면서도 책임을 인정하는 듯 어수선하게 말했다. 법조인들이 쓰는 '이중부정'의 말, 소위 '서초동 사투리'"라며 "'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식이다. 무죄는 아닌데 그렇다고 유죄를 증명하지 못할 때나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헷갈리게 하려고 작정한 거냐. 국민 언어로 대화하라. 그냥 '저는 책임이 없습니다'라고 발뺌하라"고도 촉구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살다 살다 이런 궤변은 처음이다. 국정에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집권여당의 대표라니,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건가"라고 개탄했다.

또 "'100일도 안 되었다'고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100일이 아니라 지난 700일 동안 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심지어 '황태자'라고까지 불렸던 한동훈 위원장의 고백치고는 너무 비루하고 비겁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윤석열대통령 #22대총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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