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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제주방송 앵커, 음주 의혹 생방송 뉴스 진행 논란

발음 부정확, 문장 건너뛰기도... 3월 30일자 방송 영상 모두 삭제, 시청자들 홈페이지에 항의

등록 2024.04.01 12:23수정 2024.04.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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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JIBS제주방송 8뉴스 조창범 앵커의 생방송 뉴스 진행 모습 ⓒ JIBS 갈무리

 
지역방송 뉴스 앵커가 음주 상태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0일 JIBS제주방송 조창범 앵커는 < 8뉴스 >를 진행하면서 방송 초반부터 부정확하게 발음을 하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앵커는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고, '선거 공보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라는 문장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조 앵커의 뉴스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고, 급기야 7초 가량 화면만 나오는 방송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그는 뉴스 진행 도중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는 등 정상적인 방송 진행이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발음도 안 되고 말도 뭉개지고 얼굴은 붉게 부었던데 혹시 음주 후 방송한 건가요? 뉴스 내용 많이 남았는데 바로 끊어버리고 서울 sbs로 넘어가던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이외에도 "딱 봐도 만취 뉴스 진행이던데요. 그 정도면 시청자 우롱 아닌가요", "음주방송 의심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었는데. JIBS 엉망이네요"라며 음주 방송에 의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JIBS제주방송 측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는 JIBS뉴스가 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달고 음주방송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 항의 글 올려... 해당 영상, 홈페이지에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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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범 앵커가 진행했던 3월 30일 방송분 영상이 모두 삭제된 홈페이지 ⓒ JIBS 갈무리

 
현재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에선 뉴스기사는 다시 볼 수 있지만, 조창범 앵커가 진행했던 3월 30일자 방송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30일 라이브 방송분은 모두 사라졌고, 페이스북에도 29일과 31일 방송 영상만 공유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2008년 MBC <스포츠뉴스>를 진행한 임경진 아나운서가 음주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술에 취해 방송을 할 수 있느냐. 어이가 없다", "방송사고 수준이 아니라 정말 정신이 나갔다" 등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2018년 CNN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 등 앵커와 기자가 2019년을 몇 시간 앞두고 축하주를 마시며 방송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CNN 측은 "음주 방송은 CNN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청자들이 누릴 수 있는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앵커들이 연말연초를 맞아 음주를 하지 못하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편, 기자는 JIBS제주방송 측에 음주 방송 여부와 후속 조치에 대해 문의했지만 1일 낮 12시 30분까지 답변이나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음주방송 #뉴스진행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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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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