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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전 격돌... 이정후 '신인왕 도전'-김하성 'FA 대박'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쳐... 이정후-김하성 개막전 준비 완료

24.03.27 14:09최종업데이트24.03.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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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셜미디어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 준비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범 경기 일정을 마쳤다. 

총 13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13경기에 나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하며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515억 원)짜리 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이정후, 벌써 신인왕 기대감... 김하성도 대박 터뜨릴까 

아직 공식 경기에 한 번도 나선 적이 없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에 이정후를 올려놓기도 했다.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 생산력이 좋은 데다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보여주면서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과의 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장타를 터뜨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라면서 "시범경기에서 터뜨린 타구 속도 109.7마일(시속 176km)짜리 홈런은 그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 파워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개막전에 나서는 김하성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시장에 나와 또 한 번의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과시하며 지난 시즌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까지 발전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김하성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도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만약 김하성이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정후와 맞붙을 본토 개막전에 대비하고 있다. 

고우석·최지만·박효준은 마이너리그행... '권토중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이정후와 김하성을 제외한 다른 한국인 선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은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다. 

앞서 마이너리그행이 확정된 고우석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마지막 시범 경기에 등판했으나 0.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3안타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흔들리며 신뢰를 얻지 못했다. 

구속, 제구력, 경기운영 등 모든 면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며 승리나 세이브 없이 2패를 떠안고 평균자책점 12.60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하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메이저리그 승격이 험난할 전망이다. 

반면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박효준은 시범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 경기에 출전한 박효준은 타율 0.488(43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3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박효준 대신 2001년생 유망주 대럴 에르나이스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이날 "박효준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라며 "박효준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팀 구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22년 9월 8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기였던 박효준은 올 시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게 됐다. 

또한 뉴욕 메츠에 입단한 최지만도 시범 경기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츠를 선택한 최지만은 타율 0.189,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시범 경기에서 7경기에 나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 출루율 0.500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고관절을 다치는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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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김하성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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