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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원정, 한국이 승리해야 할 두 가지 '이유'

[축구대표팀] 안정적인 순위 안착과 여유로운 후임 감독 물색까지, 운명 걸린 승부

24.03.26 10:03최종업데이트24.03.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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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목),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기록했던 손흥민(토트넘) ⓒ 대한축구협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태국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됐다. 원정길을 떠나간 축구대표팀은 승리를 기록하며 웃을 수 있을까.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앞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승점 7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각각 승점 4점을 획득하고 있는 태국과 중국에 맹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1일(목), 홈에서 열렸던 3차전에서 태국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는 데 실패했던 우리 대표팀은 이제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운명의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쉽지 않은 태국 원정, 승리 필요한 두 가지 '이유'
 
태국 원정은 늘 쉽지 않았다. 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 중 총 46번의 경기를 치러 30승 8무 8패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이지만 태국 원정에서만큼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아카이브에 따르면 총 21번의 태국 원정을 떠났던 우리 대표팀은 11승 2무 8패의 성적을 기록, 무려 원정에서 8번의 패배를 기록하며 무너진 기억이 있다. 그만큼 태국 원정은 쉬운 원정길이 아닌 증거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태국 원정길에 오른 우리 축구대표팀은 3차 예선으로 가는 길목 중 가장 큰 고비를 만나게 됐다. 승점 7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3차 예선으로 향하는 가장 유리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팀을 지휘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됐으며 대표팀의 내외부적인 분위기는 최악이다. 더불어 홈에서 열렸던 3차전에서 아슬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당장 태국과의 원정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태국과의 승점 동률을 이루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불어 조 3위에 안착하고 있는 중국이 싱가포르를 제압할 경우, 태국-중국과 승점 동률을 이루는 최악에 상황에 봉착한다. 다득점과 골 득실이 압도적이기에 조 선두 자리를 빼앗길 경우의 수는 희박하나 다가오는 6월 2연전(싱가포르-중국)에 큰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사상 초유의 월드컵 2차 예선 탈락이라는 경우의 수도 존재하기에 반드시 태국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해야만 하는 대표팀이다.
 
이와 함께 후임 감독 물색에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기에 더욱 승리가 간절한 대표팀이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뚜렷한 후임 대안을 찾지 못했던 축구협회는 결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던 황선홍 감독을 임시로 3월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촉박한 시간 흐름에 쫓겨 정식 감독 선임보다는 임시 감독 선임으로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제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 힘을 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제대로 된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해서는 이번 태국전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태국전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우리 대표팀은 승점 10점 고지를 밟게 된다. 더불어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면 3차 예선으로 가는 길목은 더욱 넓게 만들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6월 A매치를 앞두고 더욱 여유로운 상황 속 정식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그림을 연출할 수 있다.
 
태국과의 2연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다양한 경우의 수 획득과 함께 여유로운 미래 상황을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되는 한국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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