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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다짐했지만... 전북 현대, 새 시즌도 침체기

[K리그 1] 공식전 7경기서 1승 챙긴 전북, 올해도 추락 위기

24.03.24 07:28최종업데이트24.03.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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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전북 현대가 2024시즌에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24시즌 공식전 시작 이후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을 맛보고 있다.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공식전 첫 경기였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2-0 승)가 유일하다. 이후 포항(무)-대전(무)-울산(무)-수원FC(무)-울산(패)-김천(패)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전북은 지난해보다 더욱 아쉬운 출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 시장은 '성공적', 내용은 '글쎄'
 
지난해 김상식 감독 지휘 아래 리그 개막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던 전북은 결국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리그 4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벌 울산 HD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2년 연속 헌납한 것은 물론이며 포항-광주에게도 순위에서 밀리며 초라하게 시즌을 종료해야만 했다. 더불어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도 포항에 2-4로 대역전 패배를 기록하며 2014시즌 이후 첫 무관 시즌을 경험했던 전북이었다.
 
반등을 다짐하며 2024시즌을 준비했던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어'를 빠르게 수혈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김태환, 권창훈, 에르난데스, 이재익, 티아고, 이영재, 전병관과 같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팀에 합류시키며 시즌을 준비했던 전북이었으나 2024시즌 역시 쉽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전 7경기에서 1승 4무 2패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연이어 노출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초기부터 꾸준하게 지적됐던 '중원 삭제' 축구와 단조로운 '롱볼 축구', 그리고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크로스 의존 축구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단조롭고 지루한 전북 축구는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패스는 평균 375개로 9위에 해당하고 있으며 롱패스는 평균 36개로 1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크로스 수치 역시 평균 7개로 1위에 안착하고 있으며, 중앙 지역에서 패스를 시도하는 횟수는 평균 218개로 9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으로 따져봤을 때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비율은 극도로 적으며 후방에서 전방으로 시도하는 단순한 롱볼과 측면에서 단순하게 크로스를 올리는 비율은 극단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 전북이다. 더불어 공격 진영에서의 마무리도 아쉬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기록, 다득점 10위에 그치고 있으며 슈팅 기록은 평균 12개를 기록하고 있으나 벗어난 슈팅이 평균 7개를 기록하며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HD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과 내용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있는 전북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홈에서 오는 30일(토), 숙적이자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을 마주하게 된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단계에서 홈에서 1-1 무승부와 원정에서 0-1 패배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이제 리그 일정에서 울산을 마주하게 된다.
 
계절은 이미 겨울을 지나 봄으로 향하고 있으나 전북의 계절은 아직도 차디찬 바람이 불고 있는 겨울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전북은 다시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전북은 울산과의 승리를 통해 '전북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휴식기 이후의 전북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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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 페트레스쿠 김진수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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