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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예리한 왼발 킥 감각... 대표팀 합류 앞두고 시즌 4호골 작렬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 2-6 PSG

24.03.18 09:35최종업데이트24.03.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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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이 2024년 3월 17일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열린 몽펠리에 HSC와 파리 생제르맹 간의 리그 1 축구 경기에서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강인이 몽펠리에를 상대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폭발시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몽펠리에를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17승 8무 1패(승점 59)를 기록한 PSG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강인,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 

홈팀 몽펠리에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르토드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백포는 데이빈-쿠야테-오메라지치-차토가 이뤘다. 중원은 르로이-페리, 2선에 쿨리발리-사바니에-노르당이 포진했다. 원톱은 카즈리가 맡았다. 

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는 뤼카 에르난데스-베랄두-다닐루-하키미가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비티냐-우가르테-이강인, 공격은 음바페-콜로 무아니-바르콜라가 배치됐다. 

경기 초반 몽펠리에의 공세를 막아낸 PSG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4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비티냐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켰다. 

전반 2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 콜로 무아니의 하모니가 빛났다. 마지막 음바페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몽펠리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0분 왼쪽 크로스가 다닐루를 맞고 노르당에게 향했다. 노르당은 헤더로 연결해 돈나룸마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했다. 

이어 전반 45분, 다닐루의 백패스 미스로 인해 쿨리발리가 돈나룸마 골키퍼의 일대일 기회에서 페널티킥을 유도, 키커로 나선 사바니에가 마무리하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그러나 PSG에는 음바페라는 특급 해결사가 버티고 있었다. 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원더골을 작렬했다. 

이강인도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환상적인 왼발 킥 감각을 뽐냈다.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콜로 무아니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감아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침투하던 음바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PSG는 후반 25분 이강인과 베랄두를 교체 아웃했다. 후반 44분 여섯 번째 득점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자이르 에메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곧바로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멘데스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PSG는 6-2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 아시안컵 이후 부진 딛고 다시 부활 

아시안컵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 PSG로 복귀 이강인은 낭트, 렌전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초반 교체 아웃되는 등 부진함을 보였다. 급기야 다음 경기 모나코전에서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고작 5분을 뛰는 데 그쳤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소시에다드와의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경기서 음바페에게 멋진 로빙 패스로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찍었다. 

이후 이강인은 렝스, 니스전에서 선발에 포함되며 우려를 씻었다. 그리고 몽펠리에전에서 리그 2호골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1월 리그 데뷔골을 넣은 상대팀에게 다시 한 번 골맛을 본 것이다. 

소시에다드전 이후 12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재가동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골 2도움을 포함, 공식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당초 이강인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과 충돌하는 등 팀 내부 갈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팀 분위기를 흔든 이강인을 징계의 일환으로 이번 3월 A매치 태국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지만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했다. 

몽펠리에전을 마친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해 오는 21일과 26일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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