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앞에 고기압] 그림으로 보는 일기예보

15일(금)~17일(일) 주말 날씨

등록 2024.03.15 17:18수정 2024.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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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봄이 왔음을 선언하는 것일까. 이번 주말도 일별로, 지역마다 다양한 날씨가 펼쳐질 예정이다.

주말 동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16일(토) 아침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겠으며, 16일(토) 후반부터 17일(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 차례 비가 지나겠다.

이러한 날씨가 왜 나타나는지 기압계 모식도를 통해 쉽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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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오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화살표는 주된 바람의 방향 ⓒ 강언구

 
15일(금), 서해 남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연해주 부근에 자리잡은 저기압과의 사이에서 강한 서풍이 유입되며 중국 대륙으로부터 건조하고 따뜻한 공기를 끌어오고 있다. 기울어진 남고북저 패턴이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고 다시 동해안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더 건조해지고 강해진 바람이 나타나겠으니, 동해안 지역에서는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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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화살표는 주된 바람의 방향 ⓒ 강언구

 
16일(토)이 되면 고기압이 점차 동해상으로 이동해가겠다. 역시나 전반적으로 좋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아침까지는 고기압이 수송한 남서풍의 수증기가 밤사이 응결되면서 서쪽지역, 특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으니,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기압이 점차 동진하면서 그 후면을 자연스레 저기압이 채우게 된다. 남쪽으로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북쪽에서는 만주 지역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먼저 16일(토)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도와 남쪽지역에 영향을 주겠고, 17일(일)로 넘어가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많지 않겠지만, 저기압이 가까이 지나며 지형적 영향도 받는 제주도는 5~30mm의 비가 오겠다.


단, 동해안과 경상북도 지역은 변화하는 기압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서풍이 유입되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강수 그늘 지역에 위치하게 되어 비가 오기 어렵겠으니, 화재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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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화살표는 주된 바람의 방향 ⓒ 강언구

 
또한 비가 온 뒤에는, 북쪽으로 지난 저기압의 후면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옷차림과 건강 관리도 잊지 말자.
#날씨 #비 #강풍 #건조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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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총괄예보관실과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거쳐, 현재는.. 현재는.. 영업용 화물차를 운전하는 노마드 인생. 그거 아시죠? 운전하는 동안, 샤워할 때 만큼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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