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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합, "전지예 대신할 후보 추천" 시민사회에 요청

윤영덕 "박홍근 통해 민주당 우려 전달받아... 논란 없는 후보 추천해줄 것 요청"

등록 2024.03.12 18:00수정 2024.03.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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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윤영덕 더민주연합 공동대표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연합해 만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아래 민주연합)이 '반미 논란'으로 12일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내려놓은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대신할 새 인사를 추천해줄 것을 시민사회 측에 요청했다(관련기사: 더불어민주연합 1번 전지예, 국민후보 사퇴합니다 https://omn.kr/27rwg).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진행됐던 최고위원회의와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윤 공동대표는 "오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후보로 추천된 한 분이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했다"라며 "전지예 후보를 추천한 시민사회 쪽에 최종적인 의사를 확인해 추가로 (국민후보를) 추천할 것인지 다른 판단을 내릴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 운영위원은 당초 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 몫'으로 비례 1번을 받았지만, 반미 성향 단체로 구분되는 '겨레 하나' 활동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이날 오전 자진 사퇴했다. 

윤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사회 (내 꾸려진)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아래 심사위)가 있다"며 "심사위의 자체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후보 선정 절차를 거쳐왔고 최종적으로 4분을 후보로 선정했는데, 그중 한 분인 전지예 후보가 오늘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추천 단위인 심사위에서 (전지예 후보) 본인 (사퇴) 의사를 정확히 확인한 후 추가로 한 명을 보완해 추천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시민사회 측에) 결정해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의 재추천 시한'은 오는 13일 정오로 못박았다. 

윤 공동대표는 새 후보 추천을 민주연합이 아닌 심사위의 몫으로 넘긴 이유에 대해 "창당을 위한 정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이루거나 최종 합의한 사항에 따라 (민주연합이) 창당됐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논의한 사항을 민주연합이 임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 표명... 공천에 어떻게 반영될까

민주당은 앞서 전 후보의 '전력'이 논란이 되자 그를 포함한 국민후보 4명에 대한 우려를 민주연합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우려 표명이 민주연합의 공천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민주연합은 공천 심사 기준과 원칙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다만 여러가지 정무적 판단, 여론에 대한 고려 등은 정치 협상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이 소통해 정리했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공동대표는 이날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의 단장이었던 박홍근 의원을 통해 민주당의 우려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공동대표는 "(박 추진단장이) 민주연합 당대표로서 우려를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두 가지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창당 정신에 부합하는 좋은 후보들이 추천됐으면 좋겠다, 사회적·도덕적으로 논란이 없고 국민들이 지지하고 사랑해줄 후보들이 추천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하나는 저희들은 후보가 추천돼 올라오더라도 자체적인 기준과 원칙에 따라서 철저히 검증하게 될 것이다, 검증 결과 부적격 사유가 있을 경우 재추천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공동대표는 이날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먼저 서류 심사 기준은 정체성과 의정활동능력, 기여도 등 세 가지가 기준점이다. 각각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철학을 가진 사람, 의정 활동을 충분히 수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 당이나 국가, 지역사회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면접 심사 기준은 전문성과 화제성, 도덕성 등이다.

민주연합은 이미 서류 제출된 30인의 비례대표 후보를 상대로 서류 평가를 거쳐 오는 14일 오후 1시께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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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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