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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예정대로 평양서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 일본 측에 정식 통보... 김일성경기장서 개최

24.03.12 09:30최종업데이트24.03.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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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 간 경기의 평양 개최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 교도통신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다.

일본 NHK방송,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예정대로 오는 26일 오후 5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FC는 최근 평양에 시찰단을 파견해 직접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경기를 개최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1차전 경기는 북한 측의 준비 부족 탓에 중립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장소를 변경해 치러지기도 했다. 

5년 만에 안방 여는 북한 축구... 일본, 13년 만의 방북 

북한이 홈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는 것은 5년 만이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이후 A매치 홈 경기를 한 적이 없다.

또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북한 원정에 나서는 것은 2011년 11월 1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달 25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판단하고 예외적으로 북한 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경을 폐쇄하고 각종 스포츠 국제대회에 무단 불참하면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으로 시작으로 국제대회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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