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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논란' 정면 돌파 택한 아리아나 그란데

4년 만의 정규 앨범 '이터널 선샤인' 발표

24.03.11 11:22최종업데이트24.03.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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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 7집 ⓒ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지난 3월 8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자신의 일곱 번째 정규 앨범 <eternal sunshine>을 발표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앨범의 작업은 2023년 9월부터 12월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아나 그란데 본인은 물론, 팝 프로듀서 맥스 마틴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선공개 곡인 'yes, and?'가 예고했듯, <eternal sunshine>은 댄스팝에 영향을 받은 13곡으로 채워져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번 앨범을 '콘셉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하는 가운데, 각 노래마다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것이 아리아나 그란데의 설명이다.

제목이 보여주듯,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이 서로의 기억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이별의 보편성을 자극한 로맨스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이터널 선샤인>은 평소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알려졌다.

수록곡 'we can't be friends (wait for your love)'의 뮤직비디오는 그 자체로 <이터널 선샤인>의 오마주. 눈밭 위에 남녀가 누워있는 장면을 비롯해 영화의 여러 명장면을 재현했고,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 슬퍼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평단의 반응은 뜨겁다. '롤링스톤'지는 이 앨범을 "아리아나 그란데의 커리어 중 가장 정직하고 창의적인 음악'이라 평했으며, 뉴욕 타임즈와 NME 매거진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가장 세련된 앨범' 중 하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자신의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던 앨범 <thank u, next>가 그랬듯,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의 다사다난한 서사를 담아냈다. 결혼과 이혼 등이 남긴 흔적을 음악에 녹여냈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불륜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지난해 남편 달튼 고메즈와 이혼한 이후, 영화 <위키드>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에단 슬레이터와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에단 슬레이터가 서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연인 관계를 맺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륜에 대한 지탄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아리아나 그란데는 루머를 부인하는 한편, 'yes, and?'라는 곡을 통해 "네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아", "내 일은 내 일일 뿐이야"라며 여론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비토 여론 속에서도 이 곡이 발매 직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대중이 다시 한번 그란데의 메시지를 선택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아리아나그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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