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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옹호한 2차 가해자, 민주당 청년 경선 진출 논란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서울 서대문갑 3자 경선 진출... 녹색정의당 "후보선정 취소" 규탄

등록 2024.03.07 17:13수정 2024.03.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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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에 위한 성폭력 2차 가해자에 대한 경선 후보선정을 취소해야 한다."
 

녹색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갑 공천 경선 과정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를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청년 후보들을 내세워 대국민 오디션을 진행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1차로 선발한 5명의 후보 중 경선에 진출한 3명의 후보를 추려서 발표했다. 그런데 3자 경선에 진출한 후보 중 한 명이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의 성폭력을 옹호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한 인물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아 녹색정의당 성평등 인권 이주민 본부(미래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민주당이 성폭력 2차 가해자를 경선에 후보로 선정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정조준했다.

박지아 공동본부장은 "이번에 경선 후보로 선발된 5인 중 한 명은 19대 대선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으로, '피해자가 자신과' 주고받은 문자가 '피해자가 안희정과' 주고받은 문자처럼 언론에 보도될 때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사실을 정정한 적이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안희정 측의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를 공격하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행동을 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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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오디션 참석한 성치훈 후보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성치훈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개 오디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그는 "이후 안희정 전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민주당의 다른 의원실로 옮겨 입법보조원으로 일하다, 다섯 단계를 수직 상승해 5급 비서관이 됐으며,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라는 점을 짚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맞서 피해자를 지지하고 진실을 증언했던 많은 참모들이 쫓겨나듯 떠나고, 정치 이력이 끊기고, 지금도 당 안에서 배제되며 고통받고 있는 현실과 심각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박 공동본부장은 성치훈 부의장의 경선 후보 선정을 민주당이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는 후보자 토론회 당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가해를 도운 사람들에 대해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이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비호해선 안 되고, 책임을 물어야 하고, 주요 공직을 하지 않는 게 맞는다'고 답변했다"라는 점도 상기했다.

당시 "안 전 지사 성폭력의 2차 가해자가 민주당 선대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질의에 이 대표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던 점까지 언급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성폭력 2차 가해자에 대한 경선 후보선정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라는 논리였다.

특히 "이번 성폭력 2차 가해자 후보선정 사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당의 후보 심사에서 이러한 문제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처럼 당의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는 정치불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이라도 각 당은 후보자 검증에 있어서 성폭력, 젠더폭력에 대한 검증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부적격한 후보에 대해 추천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성치훈 #서울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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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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