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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설훈 탈당 "이재명, 연산군"... 새미래 합류는 '아직'

추가 탈당 가능성 두고는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 대표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

등록 2024.02.28 10:12수정 2024.0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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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설훈 "이재명 대표 비판했다는 이유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을)이 28일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했다. ⓒ 남소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비이재명계 설훈(경기 부천시을) 의원이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끝내 탈당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소통 중이지만 새로운미래로 갈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40여 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버렸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 대표에게 정치는,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 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당히 당선하여 저 오만방자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며 "저 설훈, 박정희·전두환도 무너트렸다. 싸워 이긴 경험을 토대로 이번 윤석열 검찰독재도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했는가'란 취재진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새로운미래 입당 여부를 두고는 "제가 소속돼있는 부천시을 지역 의원들 모두 함께 의견을 나눠봤다. 그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 다른 동료 의원들과 얘기해봐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두고는 "당장 몇 명이라기 보다는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설훈 #이재명 #민주당 #공천갈등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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