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추모 문화제 열려

등록 2024.02.19 13:53수정 2024.0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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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시민문화제 광경 대구지하철참사 시민문화제가 중앙로에서 열렸다. ⓒ 김용한



대구지하철 참사 21주기 시민문화제가 18일 오후 3시 중앙로 2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문화제에는 4.16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이 노란색 점퍼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 유족 등이 함께해 대구 지하철 참사를 추모했다.

김종기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매년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여전하구나이다. 365일 중에 하루, 그것도 두 시간 그 시간도 애도하고 추모하지 못하는 세상, 용납하지 못하는 세상에 화가 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했고, 예방하지 못했고 해당 지자체가 대구시가 책임을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가 욕설을 듣고 비난받는 것이 화가 났다"라고 성토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구4.16연대 정유진 집행위원은 "재난연대 유가족들이 함께 자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고, 대구지하철 피해를 알리는 조형물이 없고, 기억공간도 시민들의 접근성과 보기 쉽게 만들어져 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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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21주기 시민문화제 모습 지나는 시민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시민문화제를 바라봤다. ⓒ 김용한

   
국민 성금으로 조성된 안전시민테마파크와 관련해, 정유진 집행위원은 온전한 추모를 위한 공원 조성과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릴 수 있는 조형물, 그리고 중앙로 인근에 추모와 기억을 할 수 있는 조형물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4.16연대는 작년 9월, 10월, 11월 세 차례 참사를 기억하자는 기억 행동을 한 바 있고, 국가의 재난이자 참사가 더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의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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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성악가 최재운(작곡/피아노 김보미)이 추모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시민문화제는 1시간 남짓 성악가 최재운(작곡/피아노 김보미)의 추모의 노래와 대구지하철 참사 유족 발언, 시민 발언, 8개 참사 유족 참석자들과 대구지하철참사 유족 간의 추모 화환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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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공간에서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는 시민 대구지하철 역사내 기억공간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는 시민 모습 ⓒ 김용한

#대구 #대구참사 #대구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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