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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스타' 린가드, K리그 진짜 왔다... FC 서울 입단

서울 구단, 8일 린가드 영입 공식 발표... 김기동 감독 "비현실적이라고 생각"

24.02.08 11:02최종업데이트24.02.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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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제시 린가드 ⓒ 제시 린가드 소셜미디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200경기 이상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1)가 K리그1 FC 서울에 입단했다.

서울 구단은 8일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앞서 영국 매체는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로써 K리그 출범 이후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외국인 선수가 왔으며, 린가드는 오는 3월 1일 개막하는 2024시즌 K리그1에서 활약하게 됐다.

"비현실적"...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 최고 

지금까지 수많은 유럽 선수가 K리그에 왔지만, 린가드 만큼의 스타 플레이어는 없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처음 린가드가 온다고 들었을 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름값으로는 역대 최고다. 

1992년생 린가드는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7세 때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한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경험을 쌓은 뒤 2015-2016시즌부터 맨유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루이 판할 감독의 지도 아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 나선 린가드는 2019-2020시즌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이끌던 2017-201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공식전 48경기에서 나서 13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이런 활약으로 바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린가드는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를 뛰었고, 이 가운데 4차례가 풀타임이었다.

린가드의 최대 강점은 공격 진영에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활동량이었다. 골과 어시스트를 골고루 올린 비결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도전... 린가드, 한국서 부활할까 
 

제시 린가드 영입을 발표하는 FC 서울 소셜미디어 ⓒ FC 서울

 
그러나 2019-2020시즌부터 린가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상을 당한 데다가 맨유의 새 사령탑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린가드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린가드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그곳에서 16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재발탁되면서 기량을 회복한 듯했다. 

2021-2022시즌 맨유로 돌아왔으나 16경기에서 2골에 그친 린가드는 결국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35골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했으나, 여기서도 살아남지 못하고 지난해부터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린가드에게 영입을 제안한 유럽 구단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도 두드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과 높은 몸값 때문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무엇보다 넉넉한 출전 시간을 원했던 린가드와 확실한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서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K리그 입성이 이뤄졌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하위권인 K리그1 파이널B에 그쳤던 서울은 '명장'으로 꼽히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다. 

공격의 핵심이었던 나상호가 떠났으나 윌리안을 완전 영입했고, 미드필더 류재문과 측면 수비수 최준도 데려왔다. 또한 기성용과 재계약하고 주장까지 맡겼고, 여기에 린가드 영입으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린가드의 등장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1·2부 합계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한 K리그에 엄청난 흥행 호재가 될 전망이다.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린가드가 과연 한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K리그를 세계 무대에 알릴지 주목된다. 
 

훈련하고 있는 제시 린가드 ⓒ 제시 린가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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