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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추모 광고 거부한 서울버스운송조합

광고 게재하려 한 4·16해외연대 "한국 사회는 10년 전보다 더 나아졌는가"

등록 2024.02.05 10:07수정 2024.0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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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해외연대의 세월호 참사 추모 광고 ⓒ 4·16해외연대

 

4·16 해외연대(4.16 Global Networks)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버스에 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서울버스운송조합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광고대행사는 서울버스운송조합의 '서울 시내버스 제작 가이드' 금지 광고물 근거 중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여론분열 조장의 소지가 있는 광고'에 해당한다며 광고 게재를 불승인했다는 버스운송조합의 심의 결과를 4·16 해외연대에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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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운송조합은 '서울 시내버스 제작가이드' 금지 광고물 근거 중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여론분열 조장의 소지가 있는 광고'에 해당한다며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 ⓒ 서울버스운송조합

 

4·16 해외연대는 지난 세월호 참사 6주기와 8주기에 지하철 광고를 시도한 적이 있다. 

해당 광고에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과 "지금도 알고 싶습니다. 왜 구하지 않았는지. 진실을 밝히는 일, 살아있는 우리의 몫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년 전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방해될 수 있는 광고'라며 광고 게재를  불승인한 바 있다.  

이에  2022년 3월 4·16 해외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신청을 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교통공사에  광고 게재 승인을 권고했지만 교통공사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4·16 해외연대의 광고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효력이 없었던 사례로 남았다.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광고 게재 승인 권고는 교통공사 심의위의 광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24년에는 서울버스운송조합의 반대로 10주기 추모 광고 게재를 못하게 되었다.

4·16 해외연대는 "우리 사회는 10년 전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요?"라고 물었다.  4·16 해외연대는 "국정원, 국가기록원, 해경, 해군에서  제공하지 않은 자료를 모두 공개하여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4·16 해외연대는 "세월호 참사 자료 공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히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필요한 자료 공개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한국 사회를 원한다"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해 국회가 책임져라"고 말했다.

4·16 해외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전세계 네트워크이다.  재외동포들은 세월호 가족들을 지지하며 4·16 가족협의회, 4·16연대, 4·16재단과 동행한다.  
#세월호참사 #416해외연대 #10주기추모광고 #서울버스운송조합 #국회가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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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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