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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버밍엄 시티 입단... 3년 만의 유럽 무대 재도전

잉글랜드 2부리그 진출... 이번엔 진가 보여줄까

24.01.30 16:46최종업데이트24.01.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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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버밍엄 시티에 입단한 백승호 ⓒ 버밍엄 시티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는 30일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독일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다가 2021년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해 국내 무대서 활약하던 백승호는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 나서게 됐다.

우여곡절 많았던 백승호의 첫 유럽 도전기

백승호는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이 입단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18세 이하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하면서 백승호를 비롯한 유소년 선수들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내렸다.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성장기를 놓친 백승호는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 등에서 활약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해결해야 했던 백승호는 2021년 전북에 입단하며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3시즌 동안 K리그1 82경기를 포함해 총 106경기를 뛰며 K리그1 우승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북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발탁된 백승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주장을 맡아 금메달 획득을 이끌면서 군 복무도 해결했다.

군 복무도 해결... 이번엔 날아오를까 
 

한국 축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백승호 ⓒ KFA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로운 몸이 된 백승호는 다시 유럽 무대를 두드렸고, 버밍엄 시티가 관심을 보였다. 

버밍엄 시티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이끌고 있다. 2023년에 선덜랜드 사령탑으로 있을 때도 백승호를 눈여겨봤으나, 경질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모브레이 감독은 버밍엄 시티 감독이 되면서 다시 백승호 영입에 나서 성공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스코틀랜드 셀틱,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에서 기성용, 김두현과 함께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1875년 창단한 버밍엄 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20위(8승 8무 12패·승점 32)에 머물고 있어 사정이 좋지 않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55-1956시즌 1부 리그에서 6위에 오른 것이다.

백승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팀의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다"라며 "무척 기대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서 축구하는 것이 나의 꿈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버밍엄 시티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다시 유럽 무대에 나선 백승호가 과연 이번에는 좋은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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