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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동력, '96라인'에서 찾는다

[AFC 아시안컵] 대표팀 중심축으로 성장한 김민재-황희찬-황인범 활약 기대

24.01.13 09:43최종업데이트24.0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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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놓고 24개국의 나라가 격돌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이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 지휘 아래 지난 10일 카타르로 입성하며 담금질에 한창이다.
 
E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중독의 복병 바레인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과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마주하며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카타르 대회에서 대표팀을 향한 우승 기대감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역대급 전력을 자랑하는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공격진이라 자부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황희찬(울버햄튼)-이강인(PSG) 삼각 편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원에는 황인범(즈베즈다)-이재성(마인츠)-홍현석(켄트)과 같은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비 중심엔 명실상부 세계 최강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바이에른)가 버티고 있으며 최후방에는 김승규(알샤밥)와 조현우(울산)가 대기하며 화끈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어느새 대표팀 중심축으로 성장한 '96라인'이 자신들의 두 번째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96라인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정상 도전
 

지난 10월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한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1996년생으로 대표팀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황희찬-황인범의 이야기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괴물 수비수인 김민재는 지난 2019년 UAE 아시안컵을 통해 정상 등극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며 대회를 마감해야만 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7년,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전북 현대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인 김민재는 당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던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입성하며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했다.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전 자리를 획득한 김민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아쉽게도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으나 이어진 UAE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김영권(울산)과 함께 대표팀 후방을 책임진 김민재는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하며 팀의 조기 16강 진출을 도왔고 3차전 중국전에서는 후반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쐐기 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적립하기도 했다. 이후 활약을 이어간 김민재는 아쉽게도 전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으나 8강 카타르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마감해야만 했다.
 
김민재와 함께 2019년 첫 아시안컵을 소화했던 황희찬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컵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 체제 아래 생애 첫 A대표팀 마크를 획득했던 황희찬은 주축으로 성장하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아쉬운 활약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를 마감해야만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황희찬은 UAE 아시안컵을 통해 반전을 기록했다.
 

축구 대표팀 핵심 공격수 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노팅엄)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운 것을 시작, 3차전 중국전에서는 골과 가까운 장면을 여러 장면 생산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16강 바레인전에서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으나 8강 카타르전을 앞두고 입은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 마감하며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컵 무대를 마쳐야만 했다.

아쉬운 모습으로 대회를 마감했던 황희찬과 함께 UAE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던 황인범 역시 주축으로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컵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2연속 금메달 획득 1등 공신이었던 황인범은 대회 직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대표팀 초기 시절 많은 비판이 있었던 황인범은 UAE 아시안컵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기록하며 대회를 치러냈다. 1차전 대표팀 중심 전력이었던 기성용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가며 대신 들어갔던 황인범은 화끈한 실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과 3차전에서도 무결점 활약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조별리그 3전 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아쉽게도 16강과 8강 경기에서 체력적인 한계와 잇따른 패스 실수로 인해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나 황인범의 활약과 성장세는 눈부셨던 대회였다. 지난 2019년 UAE 대회에서 대표팀 막내 축에 속했던 '96라인'은 이제 5년이 지난 현재, 세계 축구 중심인 유럽 무대에서 자신들의 화끈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는 중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대체 불가 자원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축구 대표팀 핵심 멤버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막내에서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제는 대표팀 중심 전력으로 성장한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자신들의 두 번째 아시안컵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이게 될까.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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