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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입당' 김용남 "윤 대통령에 국민도, 나도 속아"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비판... "오로지 권력자에 절대복종하는 지도부"

등록 2024.01.12 11:05수정 2024.0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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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이 탈당과 동시에 개혁신당(가칭) 입당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오로지 절대 권력자에게 절대복종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느냐"고 직격했다.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맞나"

김 전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하고자 한다"며 "민심을 받들어 민생 해결 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다는,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캠프의 일원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며 "저는 당시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눈높이에서 보자면 지금 국민 대다수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 사항에 거부권 행사하고 재표결에 따라 폐기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 대단히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으로 입당해 줄곧 보수 정당을 지켜온 인물이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수원시갑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2014년 수원시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선주자급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첫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49.71% 득표율(25만 5528표)을 얻어 낙선했지만, 상대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0.57%p(2928표)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4.10 총선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인물인 셈이다. 

"오로지 절대 권력자에게 절대복종하는 지도부 때문"


김 전 의원은 "저는 이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상대를 굴복시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가 아닌, 국민의 상식선에서 움직이며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가칭)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벌 회장들을 술자리에 불러내는 정치가 아닌, 기업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경영의 성과가 지배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진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개혁신당이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현재까지 거대 양당이 보여주는 양극단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희망의 정치의 거중 조정자가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렇게 제가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것은 여러분의 성원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여러분에 대한 저의 사랑이 식어서는 더욱 아니다"라며 "정당한 비판과 어떠한 이견도 허용되지 않는, 오로지 절대 권력자에게 절대복종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용남 #개혁신당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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