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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이어 '괴물 투수' 야마모토까지 잡았다

역대 투수 최고액에 야마모토 영입... 12년간 3억2천500만 달러

23.12.22 17:23최종업데이트23.12.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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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계약 합의를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 메이저리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로 관심을 끌었던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각)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12년간 3억2천500만 달러(약 4천228억 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에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간 총액 7억 달러(9천112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품은 데 이어 야마모토까지 잡으면서 올겨울 FA 시장에서 최대 승자가 됐다.

1조 원 퍼부은 다저스, 새 '악의 제국' 됐다

야마모토는 일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로부터 받은 7년간 1억5천500만 달러의 배가 넘는 액수로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기록한 역대 투수 최고 총액 3억2천400만 달러를 넘는 규모다. 다만 콜은 9년 계약이라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만 콜이 야마모토보다 높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만 투자한 총액이 10억2천500만 달러(1조3천350억 원)에 달한다. 워커 뷸러,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기존 자원에 오타니, 야마모토를 영입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까지 데려오면서 다저스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다저스의 야마모토 영입은 오타니의 '지급 유예' 덕분이다. 오타니는 총액 7억 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를 10년에 걸쳐 나눠 받고, 나머지 6억8천만 달러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뒤 받기로 했다. 

당장 큰돈을 받기보다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 간절한 오타니가 자신의 연봉 지급을 미루고 다저스가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단 간 전력 불균형을 일으키는 편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로써 다저스는 한 시절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뉴욕 양키스를 넘어 새로운 '악의 제국'(Evil empire)으로 떠올랐다. 천문학적인 돈을 앞세워 좋은 선수를 싹쓸이한다는 의미다. 

일본 지배했던 야마모토, 메이저리그서도 통할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소셜미디어 ⓒ 메이저리그 인스타그램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49승 16패 평균자책점 1.44 탈삼진 580개라는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는 3년 한국계 투수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 이후 6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기도 하다.

야마모토는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볼을 바탕으로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한 내년에 26세가 되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다저스로부터 12년간의 장기 계약을 이끌어냈다. 

2022년 오릭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올 시즌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자신의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 야마모토는 무려 138개의 공을 던져 14개의 탈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두면서 일본 야구팬들과 화려한 작별을 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서울에서 맞붙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야마모토가 등판한다면 김하성과의 맞대결로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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