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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도 불출마하는데..." 김기현 사퇴 압박 더 커졌다

김태흠·홍준표 등 친윤 초선들 저격하며 결단 촉구... 김기현, 일정 취소하고 결단 숙고 중?

등록 2023.12.12 16:06수정 2023.1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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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김기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안팎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중진·지도부에게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로 '희생'을 보여 달라는 혁신위원회의 요구에 김기현 대표도 응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관련 기사 : 총선 불출마 공식화한 장제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https://omn.kr/26q63).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김기현 대표는 뭘 그렇게 욕심을 내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즉생(死卽生, 죽고자 하면 산다)은 당 구성원 전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다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부 초선들이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한 중진들을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행동으로 공천을 받은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지금 초선의원들에게는 과거 초선들이 당이 어려울 때 벌였던 정풍운동의 기개를 되새길 때"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봉사활동 등 일정 취소... '사퇴 숙고 중' 관측 

홍준표 대구시장도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며 사실상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거론하면서 "장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 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고 한술 더 떠 철부지 애들까지 동원해 반혁신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되지도 않은 (김기현 사퇴 후) 대안 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서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대표님의 진정성과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또 달리 생각해보면 정치라는 것이 그렇지 않나. 재판처럼 꼭 책임있는 사람에게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지 않나. 대표님을 향한 여러 요구는 대표님이 이 시점에서 당대표란 사실 하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소견으로는 대표님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책임도, 그럴 이유도 없다"면서도 "그저 지금 당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계획했던 연탄나눔 봉사활동 참석 등의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 등을 놓고 숙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장제원 #불출마 #국민의힘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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