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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공식화한 장제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당선인 비서실장 되는 순간부터 각오" 백의종군 의사 밝혀... "저를 밟고 총선 승리하시라"

등록 2023.12.12 10:40수정 2023.12.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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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상구, 3선)이 12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뜻을 내비친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찾아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차 분명히 밝혔다(관련기사: 장제원 "잠시 멈추려 한다" 총선 불출마 시사...김기현 거취 숙고).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그는 본인의 불출마를 '운명'에 비유했다.

장 의원은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내가 가진 마지막 내어놓는다... 버려짐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라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다.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 준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존경하는 사상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 갚겠다"라며 "사상구민과 함께 만든 꿈은 반드시 이뤄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는 말이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느냐?"라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  놓는다"라며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라고도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며 준비한 입장문 낭독을 마쳤다.

"당선인 비서실장 되는 순간 각오... 운명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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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기자가 몰려들었으나, 장 의원은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거절하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제가 다음에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받으면 또 다른 해석들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자리를 떠났다.

소통관을 떠나는 그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했는지, 김기현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의견을 조율했는지,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장 의원은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다만, 언제부터 차기 총선 불출마를 고려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당선인(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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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장제원 #국민의힘 #불출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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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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