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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역사상 첫 '10억 달러' 넘겼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위력

미 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로 테일러 스위프트 선정...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 분출"

23.12.11 10:20최종업데이트23.1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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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Time)'은 2023 올해의 인물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 TIME MAGAZINE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23년 올해의 인물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 96년 동안, 대중 연예인이 단독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은 "예술과 상업성의 시너지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선정의 변을 밝혔다.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거대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4년 전에 발표된 노래 'Cruel Summer'는 역주행 끝에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월별 청취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내년 봄 학기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 역시 신설될 예정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연의 역사 역시 바꿨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진행 중인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월드 투어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17년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공연으로, 정규 1집  'Taylor Swift'부터 10집 'Midnights'까지, 커리어의 모든 순간을 테마로 삼았다.

기존의 투어 수익 1위 기록은 엘튼 존의 고별 공연인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Farewell Yellow Brick Road)'가 보유하고 있었다. 엘튼 존의 투어가 수년에 걸쳐 올해 마무리되었다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는 올해 시작되어 8개월동안 66회만 진행했기에 더욱 놀랍다.

2023년 3월에 시작된 투어는 2024년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아직 테일러 스위프트는 절반 이상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투어가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디 에라스 투어'의 수익은 2조 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테일러 스위프트의 모든 공연은 기록이 된다.

미국 공연 산업 전문지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10억 4천 만달러(약 1조 3728억원) 가량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공연은 대중음악 투어 역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투어로도 기록됐다.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은 평균 283달러(약 31만 원) 가량으로, 콘서트 1회당 평균 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MD(기념품) 등 상품 수익으로도 2억 달러(약 2640억원)을 기록했다. '롤링 스톤'에 따르면 상품 수익만으로도 팝스타 비욘세,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투어 수익을 넘어섰다.

투어의 파급효과 덕분에, '스위프트노믹스(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의 합성어)'라는 합성어도 탄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위해 방문하는 지역마다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디 에라스 투어'의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공연의 실황을 기록한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 디 에라스 투어' 역시 수익 2억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더 마블스>도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이번 투어에서는 많이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겠다'고 밝힌 테일러 스위프트는 내년 2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어를 시작한다. 싱가포르와 호주 등도 투어 일정에 포함되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번 투어는 최소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아쉽게도 한국은 투어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테일러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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