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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맞대결' 맨시티-리버풀, 선두 싸움의 승자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맞대결

23.11.24 18:06최종업데이트23.1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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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맨시티와 2위 리버풀이 붙는다.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25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맨체스터 시티는 9승 1무 2패로 1위, 원정팀 리버풀은 8승 3무 1패로 2위에 위치해 있다.
 
'어느새 1위' 선두 수성 원하는 맨시티
 

저번 시즌 트레블(리그-자국컵-유럽대항전 우승)의 위업을 이뤄내며 '최강'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맨시티. 시즌 초반 삐끗한 모습을 보였다. 로드리의 이탈과 함께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3위까지 떨어졌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새 1위다.
 
이제 맨시티는 선두 수성을 원한다. 최근 흐름은 좋다. 직전 경기였던 첼시 원정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그 전 다섯 경기는 모두 이겼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최고조에 올랐다. 최근 6경기를 치르며 무려 21골을 넣었다. 경기당 3.5골의 수치다. 리그에서 32득점으로 최다 득점 1위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상대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12경기를 치르며 10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은 셈이다. 반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벽'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화력이 강력한 맨시티여도 쉽지 않다.
 
선봉장은 단연 엘링 홀란이다. 리그에서 13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 1위,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넣으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여실히 보였다. 최근 A매치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을 당했지만, 리버풀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홀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신성' 훌리안 알바레스도 리그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신입생' 제레미 도쿠도 파괴적인 돌파력으로 2골 5도움을 올렸다.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는 맨시티다.
 
설욕전 노리는 리버풀, 내친 김에 선두까지!
 
리버풀의 맨시티전 목표는 두 가지다. '설욕전'과 '선두 탈환'이다. 리버풀은 맨시티와 치른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12월 리그컵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고, 올해 4월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는 1-4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리버풀은 2연패의 설욕전을 다짐한다.
 
선두 탈환도 놓칠 수 없다. 리버풀은 맨시티를 승점 1점 차로 맹렬히 추격 중이기에, 승리한다면 그대로 선두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보름 전 있었던 UEFA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에서 툴루즈에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곧바로 브렌트포드를 3점 차 승리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주포 모하메드 살라의 폼이 회복된 것이 가장 큰 위안거리다. 살라는 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홀란 다음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그의 득점 감각은 아주 뜨겁지만, 지난 2일 본머스전부터 3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살짝 주춤한 모습이었다. 그랬던 그가 브렌트포드전에 멀티골을 작렬했던 것이다. 득점 감각을 회복한 살라는 맨시티의 골문을 노린다. 4골 4도움을 기록한 다르윈 누녜스와 4골을 넣은 디오구 조타도 출격 대기를 마쳤다.
 
공격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비력이 관건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 1위 팀으로,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반 다이크를 필두로 조엘 마팁,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 센터백들은 좀처럼 상대 공격수에게 틈을 내주지 않는다. 이들이 '최다 득점 1위'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낸다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 수비진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과르디올라 vs 클롭, 두 명장 간 치열한 대결
 
맨시티와 리버풀의 대결은 곧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의 대결이기도 하다. 두 감독은 각각 자신들의 클럽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든 명장이다. 둘의 인연 아닌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감독은 2013년 독일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수장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두 감독의 맞대결 기록은 4승 4패로 우위를 가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클롭이 리버풀로 둥지를 옮기며 둘의 인연은 끝나는 듯 했으나, 과르디올라 또한 맨시티에 부임했고 잉글랜드에서 둘의 결투가 펼쳐졌다.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6년 12월 첫 맞대결 이후로 7년간, 8승 5무 7패(클롭 기준)다. 클롭이 단 한 경기 차이로 아주 근소하게 앞설 뿐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쟁처럼 두 감독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 치열하디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할 팀과 감독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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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스포츠' 를 알려드리는 박윤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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