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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 특위 꾸린 부산 민주당

21일 출범 기자회견, 서명전 본격화... 서울 팽창 저지도 다짐

등록 2023.11.21 15:26수정 2023.1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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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들이 21일 부산시의회 앞 계단에서 열린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 및 서울 팽창 저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보성

 
국민의힘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서울 팽창저지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여당의 반대로 좌초된 부울경메가시티의 재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40여 명은 21일 부산시의회 앞을 찾아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 및 서울 팽창저지 특별위원회, 서명운동본부 출범을 알렸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메가 서울을 전면에 띄우자 "선거용 정책"이라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현장에는 16개 구군 지역위원장이 모두 총출동했다.

"메가 서울은 총선용 갈라치기"

이들은 "서울공화국에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에서 "부울경메가시티 폐기 때에는 아무런 말도 없더니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선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라며 여당의 태도를 규탄했다. 특히 시점을 거론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갈라치기로 반드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를 잡은 서은숙 시당 위원장은 올해 초 벌어진 부울경특별연합 중단부터 언급했다. 메가시티로 가는 단계인 부울경특별연합은 국민의힘 소속인 세 광역단체장이 경제동맹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도의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폐기된 상황이다.

이를 언급한 서 위원장은 "어렵게 특별연합 규약을 만들고 예산까지 배당받았지만, 시민 동의 없이 밥상을 걷어찬 사람들이 누구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도 메가 서울에 맞서 다시 행정통합, 메가시티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책임도, 현실성도 없는 말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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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들이 21일 부산시의회 앞 계단에서 열린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 및 서울 팽창 저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보성

 
변성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배신감을 토로했다. 변 위원장은 여당을 향해 "부울경특별연합을 내팽개치고, 서울 확장 정책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지난 지방정부에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그는 "특별연합 재추진 등 쉬운 길을 놔두고 여당이 수도권 표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발끈했다.

지난주 지역위원장 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한 부산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출범식을 통해 조직 가동을 본격화하고, 지역별로 대대적인 서명전까지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위는 서 위원장과 현역인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이 상임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여러 지역위원장은 공동본부장으로 서명을 주도한다. 이 가운데 변 지역위원장은 반선호·서지연 부산시의원과 함께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단을 구성해 활동한다. 전체 규모는 총선 출마자와 선출직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부산시의 공개적 답변도 촉구했다. 출범 행사 말미 배재정 사상 지역위원장, 박성현 동래 지역위원장은 "부산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울경메가시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라고 압박했다.
#부울경메가시티 #서울메가시티 #더불어민주당 #특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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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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